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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그건...”

직원은 지금 무척이나 난감했다.

배여진과 나머지 두 여자가 누군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눈앞에 있는 임유진도 만만치 않은 신분의 여자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까 임유진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내렸던 차량이 바로 벤틀리였으니까.

배여진은 입꼬리를 올리며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내 친구들이 좀 직설적이라서 말이야. 음흉한 속내를 가진 것들을 보면 참지를 못해. 그리고 너는 잘 모르겠지만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은 기회주의자에 남을 깎아내려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못된 사람들을 무척이나 싫어해. 참, 방금 내 친구가 한 말 허투루 듣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얘가 아는 사람들이 좀 많아서 만약 정말 친구들에게 연락하면 이 샵은 바로 문을 닫게 될 거거든.”

배여진의 눈은 임유진을 보고 있었지만 실상은 옆에 있는 직원에게 하는 말이었다.

임유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배여진을 바라보았다.

그날 임유진은 강현수에게 모든 진실을 다 얘기해주었다.

하지만 배여진의 태도로 볼 때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 같았다.

배여진과 그 뒤로 얘기를 안 한 건가?

뭐가 됐든 이제 그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다.

“배여진, 전에 내가 네 정체를 까발리지 않는 건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 물론 네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겠다고 해도 상관없어. 나는 동현 씨를 위해 어떻게든 재판에서 이길 테니까. 누가 더러운 짓을 했는지는 때가 되면 다 밝혀지겠지.”

외할머니를 봐서 배여진을 봐주는 것도 이제는 한계였다.

배여진은 이미 선을 넘었고 그러니 더 이상 참아줄 이유가 없었다.

“너...!”

배여진의 얼굴이 분노로 빨갛게 달아올랐다.

설마 임유진이 대놓고 그 일을 입에 올릴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 옆에 있던 두 여자가 임유진의 말에 의문을 품더니 배여진을 향해 이상한 눈빛을 던졌다.

‘안 돼. 더 이상 임유진이 계속 떠들게 놔둬서는 안 돼. 임유진의 말을 얘네들이 믿어버리기라도 하면 그때는 주위에 말이 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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