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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산모가 잘못될 가능성은요?”

강지혁의 목소리에 일말의 긴장이 묻어 있었다.

“산모가 잘못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만 수술 과정에서 가끔 출혈이 발생하거나 자궁내감염 또는 장기손상 등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아내분의 현재 몸 상태로 볼 때 만약 유산하게 되면 다시 아이를 가질 확률이 매우 희박해집니다.”

의사는 가능한 상황들을 다 설명해주었다.

강지혁은 그 말을 듣더니 표정이 심각해졌다.

세쌍둥이를 낳는다는 것 자체도 위험이 큰데 지금은 한 명을 포기한다고 해도 여러 문제가 따라 진퇴양난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선택은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강지혁은 아이보다는 임유진이 훨씬 더 중요했으니까.

애초에 임유진을 사랑하게 됐을 때부터 그는 이미 그녀가 임신이 힘들다는 사실과 어쩌면 둘 사이에는 영원히 아이가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는 아예 상관이 없었고 지금은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결론은 변하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게, 자신이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으니까.

“그럼 한 명을 포기할게요.”

“싫어!”

강지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임유진이 반대했다.

“나는 아이 포기하기 싫어.”

그러자 강지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임유진을 노려보았다.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정말 몰라서 그래?!”

“알아! 하지만 어차피 한 명을 포기해도 세 명 다 유산하게 될 수도 있잖아. 그러면 차라리 세 명 다 살리는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싶어.”

만약 지금 아이를 한 명 포기하게 되면 임유진의 안전에는 어느 정도 보장이 생기지만 아이들이 위험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낳으려고 하면 임유진과 아이들 모두 위험하게 된다.

변호사라면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유리한지 알고 있어야 하는데 임유진은 지금 자신의 목숨으로 위험한 수를 던지려고 하고 있다.

어쩌면 누군가의 어머니가 되는 게, 자신만의 가정을 이루는 게 너무 간절한 탓일 수도 있다.

임유진은 만약 여기서 한 명을 포기함으로써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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