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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고이준이 강지혁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강지혁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고이준의 말대로 그는 어제 상당히 바빴고 그래서 메일함도 제대로 확인 못 했다.

게다가 고이준에게서 메일을 받기로 한 건 기억이 나지만 어차피 오늘 다시 와서 검사할 테니 그전 병원에서 했던 검사지는 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쌍둥이라니...

강지혁의 눈빛이 임유진의 복부로 향했다.

홀쭉하고 평평한 그녀의 뱃속에 한 명도 아닌 세 명이나 있다는 말이다.

그때 임유진도 마찬가지로 깜짝 놀란 얼굴로 자신의 복부를 바라보았다. 믿을 수 없는 일에 말도 제대로 나가지 않았다.

세쌍둥이?

그녀는 임신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당연히 아이가 한 명일 줄 알았다. 하나라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하늘은 그녀에게 세 명이나 선물로 주었다.

갑작스럽게 날아든 3인분의 행복에 임유진은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왜 울어?”

임유진의 눈물을 본 강지혁이 조금 놀란 얼굴로 물었다.

“너무... 흑... 너무 기뻐서...”

임유진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답했다.

“나 정말 세쌍둥이 임신한 거야? 정말?”

“그래, 세쌍둥이 맞아.”

강지혁은 고이준에게서 티슈를 건네받은 후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많이 울면 아이한테 안 좋으니까 그만 울어.”

말투는 딱딱하지 그지없지만 손길은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그는 임유진이 눈물을 흘릴 때면 항상 손발이 차가워지고 어쩔 줄을 몰랐다.

임유진은 그의 말에 서둘러 눈물을 멈추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에게 좋지 않은 일은 하나도 하고 싶지 않았다.

잠시 후, 의사는 임유진에게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의사는 검사 결과를 확인할 때마다 항상 미간을 찌푸렸다.

특히 초음파 검사할 때는 얼굴이 더더욱 심각해졌다.

“선생님, 우리 아이들 괜찮은 거죠...?”

임유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건강보다는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이었다. 이 아이들은 하늘이 그녀에게 준 희망이었으니까.

“아이들은 괜찮습니다. 제가 걱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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