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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임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옆에서 임유진의 행동을 지켜보던 백연신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날 저녁, 백연신은 한지영을 향해 물었다.

“유진 씨 말이야. 혹시 임신한 건 아닐까?”

그 말에 한지영은 하마터면 마시고 있던 음료를 그대로 뿜을 뻔했다.

“그럴 리 없어요!”

한지영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백연신은 확신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렇게 확신해? 유진 씨 강지혁이랑 헤어지고 아직 3개월도 안 됐어. 3개월이면 아직 티도 안 날 거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잖아.”

한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말을 아꼈다.

임유진의 임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제삼자가 떠벌리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물론 강지혁의 도움으로 자궁치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치료를 받은 지 얼마 안 가 두 사람은 헤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임유진은 헤어진 뒤로 더 이상 자궁치료를 받고 싶지 않아 했다.

한지영은 백연신의 시선에 결국 얼버무리기도 했다.

“아무튼 유진이가 임신할 리는 없어요. 참, 연신 씨, 나 유진이랑 약속한 게 하나 있어요. 앞으로 나한테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는 유진이 아이이기도 하고 아이의 또 다른 엄마는 유진이기도 하다고요. 이미 약속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연신 씨 의견은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 두 사람의 아이니까요.”

백연신은 그녀의 말에 부드럽게 웃었다.

“응, 괜찮아.”

그는 한지영에게 있어 임유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에는 그런 임유진이 질투 날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짧은 인생에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된 건 축복이었다.

한지영은 백연신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고마워요, 연신 씨. 역시 역신 씨밖에 없어!”

백연신은 한지영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이틀 뒤에 다시 본가로 돌아가야 해. 처리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이번에는 더 이상 너한테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경호원을 붙여둘게.”

또다시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건가?

한지영은 그와 떨어지기 싫었다.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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