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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언니, 아니면 내가 지영이한테 부탁해서 윤이 유치원 바꿔 달라고 할까요?”

임유진이 물었다.

지금쯤이면 유치원 전체에 탁유미의 일이 다 퍼졌을 것이고 앞으로 또다시 오늘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

임유진은 윤이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

이미 벌어진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면 지금 해야 할 건 윤이의 상황을 바꿔주는 것뿐이다.

하지만 임유진의 제안에 탁유미는 대답이 아닌 다른 것을 물었다.

“유진 씨, 만약 내가 사건을 뒤집으려고 한다면 결백을 받을 수 있을 확률이 어느 정도 될까요?”

임유진은 잠깐 멈칫하다가 이내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다.

“30%일 거예요.”

그 말에 탁유미는 쓰게 웃었다.

고작 30%...

이 적은 확률로 정말 사건을 뒤집을 수 있을까?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단 1%라도 사건을 뒤집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탁유미는 그럴 수 없었다.

“시간이 꽤 지난 사건이라 당시 언니한테 유리한 증거들이 다 사라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뒤집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사건을 다시 자세하게 훑어보고 새로운 증거를 찾아내면 돼요.”

임유진은 당시 탁유미의 사건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전에도 생각했던 것이지만 탁유미의 사건은 허술한 구석이 많았고 그 점을 확실하게 찌르면 어쩌면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만약 거기에 새로운 증거까지 생겨나면 사건을 뒤집을 확률이 더더욱 커지게 되고 말이다.

“만약 정말 사건을 뒤집으려 하면 기사화되어 사람들이 다 알게 되겠죠? 그러면 그 영향으로 윤이까지 거론될 수 있고요?”

임유진은 잠깐 멈칫했다.

“그렇게 되는 건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하겠지만... 이경빈 씨가 이름이 알려진 사업가라 막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탁유미는 두 손을 꽉 말아 쥐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줘요.”

정말 재심 절차를 밟게 된다면 그때는 꼭 무죄를 받아야 내야 한다. 만약 패소하게 되면 그때는 전 국민이 그녀에게 비난을 쏟아낼 테니까.

그리고 그렇게 되면 윤이는 아마 지금보다 더 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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