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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배여진은 그 말을 듣고는 눈을 반짝였다.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내가 방법도 없이 찾아왔을까 봐? 배여진, 너 강현수랑 결혼하고 싶은 거지? 하지만 강현수가 임유진을 계속 사랑하는 한 너한테 기회는 없을 거야.”

배여진도 바보가 아니기에 그녀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왜 날 도와주려는 건데?”

“당연히 돈 때문이지. 그리고 임유진을 전부터 계속 벼르고 있기도 했고.”

임유라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가 이렇게 된 것이 모두 임유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부모는 진작에 S 시를 떠났지만 그녀는 이곳에 남았고 간간이 알바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청소부 일을 한 것도 기존에 있던 아줌마의 대타로 잠시 들어간 것뿐이었다.

그러다 마침 우연히 배여진을 만나게 됐고 배여진의 계획을 알게 된 것이다.

배여진은 장이경에게 협박받은 일 때문인지 임유라도 그럴까 봐 대답을 망설였다.

“왜, 임유진은 처리하고 싶고 돈은 주기 싫어?”

임유라는 비아냥거리며 웃었다.

“너는 임유진을 처리해서 좋고 나는 돈 받아서 좋고, 내 제안은 서로한테 이득밖에 안 돼. 임유진이 만약 사라지게 되면 네가 강현수랑 결혼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게 될 거야. 반대로...”

임유라는 일부러 말을 늘어트리며 조롱 섞인 얼굴로 배여진을 바라보았다.

“만약 이대로 임유진을 계속 내버려 두게 되면 네 그 가짜 신분은 당장 내일 까발려질지도 모르지. 너도 그건 싫잖아, 안 그래?”

그 말에 배여진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무, 무슨 헛소리야!”

초조함을 감추려고 소리를 크게 질렀지만 목소리의 떨림은 감출 수가 없었다.

임유라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설마 한동안 진짜 행세를 했다고 네가 정말 진짜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 강현수가 줄곧 찾아 헤맸던 건 네가 아니라 임유진이잖아. 강현수가 몸에 지니고 다니는 그 작은 은팔찌, 그거랑 똑같은 팔찌를 임유진도 가지고 있는 걸 내가 봤거든. 어떻게 잃어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만으로도 강현수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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