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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임유진은 메시지를 보낸 후 채팅방에서 나와 인터넷을 확인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해당 영상은 벌써 인기 동영상에 올라 있었고 댓글도 수없이 많이 달렸다. 댓글 중에는 강현수를 데리고 버스에 탄 첫 번째 여자라면서 임유진이 신기한 동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에 임유진은 기가 막히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처음에는 걱정되기도 했지만 어차피 이제껏 이런 스캔들보다 더한 기사들도 많았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네티즌들도 잠잠해지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일로 직접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유진 씨 혹시 현수랑 사귀어요?”

임유진을 찾아온 건 이한이었다.

이한은 임유진과 몇 번 만난 적 있었고 그는 강지혁과 강현수의 친한 친구이자 S 시에서 유명한 재벌가의 아들이다.

“빨리 얘기해봐요. 사귀어요?”

이한은 다급한 얼굴로 그녀에게 답을 요구했다.

“제가 꼭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하나요? 이건 제 사생활이에요.”

임유진의 말에 이한은 머리가 아파 났다.

그는 오늘 아침 해당 영상을 보고는 기겁하며 하마터면 의자에서 넘어질 뻔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지혁이 임유진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대했는지 바로 코앞에서 보았었기 때문이다.

물론 고이준에게서 얼마 전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소리는 이미 전해 들었다.

하지만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지 않던 강지혁이 요즘은 수상할 정도로 매일 밤 골드 클럽에 얼굴을 내비치고 클럽에 와서는 기이한 행동만 골라 했다.

그래서 이한은 이 모든 것이 임유진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런데 그러던 와중에 오늘 임유진과 강현수가 사귀는 것 같은 영상이 인터넷에 떠돌게 된 것이다.

이한은 이 영상을 만약 강지혁이 보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다 봤을지도 모른다.

이한은 임유진에게로 오기 전 강현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 일에 관해 물었었다. 하지만 이에 강현수는 임유진과 똑같이 ‘내가 꼭 대답해야 해?’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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