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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가요.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강현수는 임유진의 손을 잡고 룸 밖으로 걸어 나갔다.

강지혁은 떠나는 강현수와 임유진의 뒷모습을 힐끔 보고는 다시 시선을 돌려 이한을 향해 말했다.

“네 사람들 내보내.”

“응? 그럼 이 둘은...”

이한은 손가락이 다친 여성과 아직 바닥에 꿇고 있는 이 사장을 가리키며 물었다.

“둘만 빼고 내보내.”

그 말에 이한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웨이터들과 다른 여자들에게 전부 다 룸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명했다.

몇 초 후 룸 안에는 강지혁과 이한, 손가락을 다친 여성과 이 사장, 그리고 고이준과 강지혁의 경호원들만 남았다.

강지혁은 여성의 손을 다시금 잡더니 붕대가 감긴 그녀의 손가락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에 여성의 얼굴을 빨갛게 물들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한은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진짜 저 여자한테 반하기라도 한 거야?’

그때 굳게 닫혔던 강지혁의 입이 열리고 이내 그 입에서 무시무시한 말이 흘러나왔다.

“그렇게도 손톱이 뽑히는 게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 소원대로 해주지.”

강지혁은 말을 마치고는 여성의 손을 다시 내려놓았다.

그 말에 당황한 여성은 얼굴이 사색이 돼서 물었다.

“강 대표님...? 저... 방금 한 말 농담이시죠? 왜 제가 손톱을...”

“왜냐고?”

강지혁은 그녀에게 되묻고는 이내 시선을 돌려 옆에 있던 고이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 비서, 왜 손톱이 뽑혀야 하는지 이 여자한테 알려줘.”

그 말에 고이준은 고개를 한번 숙이더니 여성의 앞으로 다가가 담담하게 말을 내뱉었다.

“친척 중에 감방살이했던 분이 마침 임유진 씨와 같은 방이었죠? 아마 그 친척분한테서 들었을 겁니다. 임유진 씨의 손톱이 뽑힌 적 있었다는 사실을요. 그걸 듣고 기회다 싶어 평소 친분이 있었던 이 사장한테 부탁했겠죠. 강 대표님 눈에 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어떻게, 이제 그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이 정도면 충분히 설명된 것 같은데.”

강지혁이 임유진과 연인이었다는 건 상류계층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연히 다 알려진 사실이고 서민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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