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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임유진은 서둘러 대기실 문 쪽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잠가놓은 것이다.

‘설마 배여진이 꾸민 일인 건가?!’

그때 장이경이 임유진 쪽으로 달려들었다.

대기실 밖.

배여진은 지금 평온한 얼굴로 메이크업을 받고 있지만 그녀의 심장은 거세게 두근거리고 있다.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야 하는데.’

배여진은 임유진이 이곳으로 오기 전 장이경을 이곳으로 불러내 그에게 약을 탄 음료를 건네며 방금 임유진이 들어간 대기실 천막 뒤에서 자신을 기다리라고 했다.

이에 장이경이 굳이 왜 그래야 하냐며 되묻자 배여진은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말도 안 되는 소문이 퍼질 수도 있고 아무래도 이건 돈거래이니 은밀히 하는 것이 좋다는 핑계를 댔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닌 걸 바로 알 수 있었을 것인데 장이경은 돈에 눈이 멀어 별다른 생각 없이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배여진의 먼저 약을 먹은 장이경을 대기실 안으로 보낸 후 약이 돌 때쯤 임유진을 들여보내 둘이 몸을 섞게 만들고 그 현장을 강현수에게 보여주려는 심산이었다.

그렇게 되면 강현수는 가장 먼저 장이경을 처리해버릴 것이고 임유진은 그 일로 개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잘만 하면 임유진을 향한 강현수의 마음을 완전히 접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라도 다른 남자와 몸을 섞는 모습을 직관하게 되면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니까.

게다가 그런 추악한 경력을 달고 있으면 강현수의 부모님이 나서서 임유진을 반대하게 될 게 뻔했다.

배여진은 기가 막힌 자신의 계획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때, 촬영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고 기다란 기럭지의 남자가 배여진 쪽으로 걸어왔다.

배여진은 그를 보고는 드디어 때가 왔다는 듯 씩 웃었다.

‘임유진, 넌 오늘부로 끝이야!’

메이크업을 다 받은 배여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현수를 맞이했다.

“현수 씨, 왔어요?”

“오늘 촬영에 굳이 내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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