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6화

임유진은 요 며칠 줄곧 혼자 돌아오다가 오늘 하필이면 강현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지금 강현수는 임유진의 두 손을 꼭 잡고 있었고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마주한 채 마치... 연인처럼 서로를 바라보았다.

고이준은 두 사람이 한시라도 빨리 떨어지길 바라고 또 바랐다.

...

임유진은 강현수에게서 받은 돈가스 포장 봉투를 들고 현관문 앞에 도착했다.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누군가의 큰손이 그녀보다 먼저 문을 확 열여 제쳤다.

이에 임유진이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강지혁이 어느샌가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깜짝이야. 언제 왔어?”

그녀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오늘 강지혁은 얇은 베이지색 스웨터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귀공자 같은 그의 얼굴은 오늘도 역시 무척이나 잘생겼지만 어쩐지 임유진은 그의 얼굴이 오늘따라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지금의 강지혁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조금이라도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시한폭탄처럼 폭발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왜 들어가라고 안 해?”

청량한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임유진이 거절하려 하자 강지혁이 그녀에게로 몸을 기울여왔다.

임유진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고 강지혁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더니 이윽고 그녀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아버렸다.

쾅!

문이 닫히자 방안은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임유진은 깊게 한번 숨을 들이켜고 물었다.

“왜 왔어?”

강지혁은 그녀가 들고 있던 포장 봉투 쪽을 보더니 물었다.

“그거 강현수가 준거지? 오늘 둘이 같이 있었어?”

임유진은 그 말에 흠칫했다가 곧바로 알아챘다. 방금 강현수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에게 들켰다는 것을.

“둘이서 밥이라도 먹고 온 거야?”

강지혁은 또다시 질문하며 그녀를 몰아세웠다.

임유진은 뒤로 계속 한 걸음 한 걸음 물러서다가 이윽고 벽에 부딪혔고 이제는 갈 곳도 없었다.

강지혁은 두 손으로 벽을 짚고 그 안에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