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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보이지 않는 미래

설영준의 마음은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설영준은 자신의 발걸음을 제어할 수 없었고 송재이와 박윤찬이 있는 카페 구석으로 다가갔다.

설영준의 등장으로 원래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급격히 차가워졌다.

송재이와 박윤찬의 대화는 그 순간 멈췄다.

“재이 씨, 우리가 아직 끝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빨리 다음 사람을 찾는 건가요?”

설영준의 목소리에는 조롱과 불만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송재이의 마음을 꿰뚫는 듯했다.

송재이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하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설영준의 분노와 질투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니면, 내가 지겨워서 새로운 인연을 찾으려는 건가요?”

박윤찬이 일어나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

“영준 씨, 오해하신 것 같아요. 저와 송재이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어요. 저희는 그냥 대화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여기서 윤찬 씨가 끼어들 이유는 없어요!”

설영준의 분노는 박윤찬에게로 돌려졌다.

“윤찬 씨가 재이 씨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모를 줄 알았나요? 기회를 틈타려고 하지 말아요!”

송재이는 깊은 수치심과 무력감에 사로잡혔다. 송재이는 이를 악물고 겨우 말을 꺼냈다.

“영준 씨,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저와 윤찬 씨는 아무 일도 없어요. 우리가 이만큼의 믿음도 없었나요?”

설영준은 순간 마음이 아팠지만, 설영준의 자존심과 오만함은 물러서지 못하게 만들었다.

“믿음이요? 당신이 다른 남자와 웃고 떠들 때 내 마음은 고려해 봤나요?”

그 말에 송재이의 눈물은 참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 송재이의 마음은 그 순간 산산조각이 났다.

“영준 씨를 잘못 봤네요. 이렇게 나를 믿지 못한다면 우리 사이에 의미가 있나요?”

박윤찬은 상황이 더 악화될까 봐 더 이상 중재하려 하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카페 안은 두 사람 사이의 냉랭한 기운으로 가득 찼고 다른 손님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설영준은 자기 말이 지나쳤다는 걸 깨달았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불만이 가득했다.

“송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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