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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이성을 잃다

두 사람이 사무실 소파에 앉아 있었고 소연아는 교묘하게 대화를 유도하여 설영준에게 마음을 열게 했다.

소연아는 설영준이 송재이와의 오해를 털어놓을 때,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저는 송재이 씨가 영준 씨를 사랑한다고 믿어요. 어쩌면 둘이 함께 기회를 얻고 충분히 소통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소연아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유혹이 섞여 있었다.

“원하시면 송재이 씨와 만날 기회를 만들어 드릴게요.”

설영준은 마음이 흔들렸지만, 소연아가 그들의 일에 너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연아 씨, 고맙지만 재이 씨와의 문제는 저희가 스스로 해결하는 게 좋겠어요.”

설영준의 목소리에는 결심이 담겨 있었다.

“기회를 만들어 재이 씨와 차분히 대화해 오해를 풀어보겠습니다.”

소연아의 눈에 잠시 실망의 빛이 어렸지만, 이내 표정을 정돈하고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방해하지 않을게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설영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연아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설영준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송재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연아는 사무실을 나서며 얼굴에 억눌린 불만이 스며들었다.

소연아는 한층 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영준의 마음을 얻으려면 지금보다 더 확실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

소연아의 하이힐이 복도에 경쾌한 소리를 내며 울려 퍼졌다. 걸음은 여전히 우아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의 불안감은 지울 수 없었다.

소연아는 조금 전에 설영준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겉으로는 품위를 지켰지만, 속으로는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다.

소연아는 전략을 다시 생각하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동시에, 류지안은 회사의 휴게실에서 커피를 준비하며 소연아와 유진의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류지안은 미간을 찌푸렸다. 류지안에게는 박윤찬에 대한 감정이 있었기에 소연아의 행동이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류지안은 기회를 찾아서 박윤찬과 이야기하며 소연아의 숨은 의도를 말해 주기로 했다.

어느 한 조용한 카페에서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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