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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질 수 없는 싸움

설영준은 혼자 서재로 돌아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서재의 희미한 불빛 아래 설영준의 모습은 유난히 외로워 보였다.

설영준의 머릿속에는 송재이의 말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그 하나하나의 말이 마치 바늘처럼 설영준의 가슴을 찔렀다.

‘어머님께서 나를 공개적으로 모욕했는데, 네가 나의 동반자로서 그저 가만히 서 있는 것이 그게 네가 나에게 주는 신뢰와 보호라고 생각하니?’

송재이의 말이 설영준의 마음속에서 반복되었으며 전에 없던 깊은 죄책감과 자책을 느꼈다.

설영준은 자신이 어머니와 송재이 사이에서 지나치게 우유부단했음을 깨달았다.

설영준은 송재이에 대한 사랑이 진심임을 알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송재이를 지키지 못한 것을 깊이 후회했다.

설영준은 송재이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설영준은 송재이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고 어머니의 의도를 설명해 송재이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기로 결심했다.

설영준은 송재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송재이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으나, 그 속에는 강인함이 담겨 있었다.

“송재이,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설영준의 목소리는 확고하고 진지했다.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게. 제발 기회를 줘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게 해줘.”

송재이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결국 설영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여전히 냉담한 목소리였지만, 설영준은 송재이가 그들의 관계에 또 한 번 기회를 주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 저녁, 설영준은 그들이 한때 함께 일했던 소박한 식당에서 저녁 약속을 잡았다.

이곳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사랑과 추억이 깃든 곳이었다.

송재이는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송재이의 모습이 보이자, 설영준에게는 한 줄기 위안이 되었다.

둘은 식당 구석에 앉았고 주변은 익숙한 환경과 따뜻한 조명으로 감싸여 있었다.

설영준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어머니의 의도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설영준의 말은 진심이 담겨 있었다.

“송재이, 어머니의 행동이 너를 얼마나 상처 입혔는지 알아.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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