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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넘길 수 없는 도발

다음 날 오후, 설영준과 송재이는 급하게 공항을 가로질러 걸었다.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텅 빈 공항에 쓸쓸하게 울려 퍼졌다.

설영준의 얼굴엔 감추려 해도 드러나는 피로의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설영준의 눈빛은 여전히 결연했다.

송재이는 설영준의 곁을 바짝 따라가며 마음속 깊이 걱정과 불안이 가득했다.

“여 비서님, 지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곧 회사에 도착할 겁니다.”

설영준은 휴대전화 너머로 피로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장님, 모든 관련 인원에게 연락해 두었습니다.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여진의 목소리가 전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왔고 목소리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설영준은 전화를 끊고 송재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재이야, 넌 먼저 집에 가서 쉬어. 나는 바로 회사로 가서 이 일을 처리해야 해.”

송재이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열 시간 후.

두 사람은 함께 공항을 나섰다.

설영준은 지친 몸을 이끌고 운전해 곧장 회사로 향했다.

가는 길에 설영준의 전화가 다시 울렸다. 여진의 전화였다.

“사장님, 방금 새로운 정보를 얻었습니다.”

여진의 목소리는 다소 엄중하게 들렸다.

“이번 위기, 배후에는 문정 그룹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 시장 지위를 노려온 듯합니다.”

설영준은 눈썹을 깊이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문정 그룹? 그들이 왜 이런 짓을 한 건가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정 그룹은 이번 사건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이전에 문정 그룹의 협력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한 보복일 수도 있습니다.”

여진이 설명했다.

송재이는 조용히 대화를 듣고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분노가 서서히 끓어올랐다.

그러나 송재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눈빛만이 점점 날카로워졌다.

설영준은 휴대전화를 꼭 쥐고 깊은숨을 들이쉰 후 여진에게 말했다.

“즉시 문정 그룹의 시장 전략과 제품 라인을 분석해 그들의 약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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