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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오산

문예슬이 몇 번이나 지민건과 방현수를 이용해 송재이와 설영준의 사이를 이간질했다.

방현수가 벨기에로 떠났기에 문예슬이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지민건밖에 없었다.

설영준은 그들끼리 내란을 일으키는 기회를 타 지민건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문예슬을 놓고 말하면 이 일은 유일하게 설영준에게 당당하게 연락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번연히 알지만 그래도 문예슬은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설영준의 사무실로 오면서 문예슬은 치장에 퍼그나 신경을 썼다.

문소리가 들리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든 설영준은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의 모습을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문예슬의 얼굴과 몸매는 아주 괜찮았으며 남자들이 좋아하는 글래머 스타일이다.

문예슬도 자신의 강점을 알고 있었다.

설영준의 눈빛은 차가웠고 공적인 태도였으나 문예슬은 기죽지 않고 입술을 깨물면서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어제 말씀하신 일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제가 할게요.”

그러고는 용기를 내어 설영준의 등 뒤로 다가갔다.

설영준이 움직이지 않자 손을 내밀어 설영준의 어깨를 다치려는 순간 그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

설영준은 키가 상당히 컸고 분위기가 날카로웠다.

오랫동안 고위직에 몸담고 있어서 그런지 습관적으로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이런 눈빛은 오히려 더 강하게 문예슬을 유혹했다.

문예슬은 그런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신분이 높은 남자들도 많이 봤지만 설영준처럼 치명적인 설렘을 느끼게 하는 남자는 없었다.

설영준이 쌀쌀하게 대할수록 문예슬은 설영준에 대해 더욱 큰 흥미를 느꼈다.

설영준이 뒤로 한 발 물러서면서 차갑게 말했다.

“이미 동의했으니 그럼 계획을 다시 정리해 보죠. 지민건의 오더를 망가뜨리기만 하면 오더 금액의 30%를 보수로 줄게요. 어때요?”

솔직히 상당히 많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문예슬은 돈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고 가지고 싶은 건 따로 있었지만 설영준이 자신의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아팠다.

...

이튿날 아침 문예슬은 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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