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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함부로 말하지 마

보충수업이라니?

송재이는 전혀 짐작이 안 갔다. 어리둥절한 그녀의 모습을 보자 설영준은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그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양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내용을 듣고 나서야 설영준이 말한 ‘보충수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바로 양은서한테 마사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다.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진심 아니지?”

양은서와 통화를 마치고 설영준은 휴대폰을 내려놓더니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왜? 실력도 없으면서 배우지도 않으려고?”

물론 자신을 놀리려고 일부러 한 말인 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전에 집에서 쫓겨나서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했기에 지금은 복수하려고...

송재이는 이를 악물고 뒤돌아서 떠나려고 했지만 설영준이 다시 그녀를 끌어당겼다.

결국 튼튼한 허벅지에 주저앉게 되었고 두 사람의 거리는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웠다.

이글거리는 눈빛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를 연상케 했다.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는 설영준은 비록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았지만 오로지 시선만으로 사람을 꿰뚫어 볼 것처럼 발가벗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볼이 서서히 달아올랐다.

“마사지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딜 도망치려고? 계속해.”

귓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으며 송재이는 눈을 내리깐 채 한참이 지나서야 말했다.

“스킬이 영 별로라고 했잖아.”

분명 반박하려고 내뱉은 말이지만 입을 열자마자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마치 그가 놓은 덫에 걸려든 것 같았다.

이내 고개를 번쩍 들었고, 남자의 시선을 마주친 순간 역시나 그녀의 예상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데? 앞으로 좀 더 노력해.”

설영준은 마치 양아치처럼 건들거리는 말투로 한마디 보태더니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안 그래도 여자를 유혹하는데 도가 텄는지라 평소에 단지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가끔 매력 발산할 때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송재이는 허벅지에 앉은 채 설영준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녀가 일어서려고 버둥거렸지만 넓은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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