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0화 전과 달라

문예슬의 통곡 소리에 설영준은 귀가 따가워 급히 휴대전화를 멀리 잡았다.

문예슬이 서주에서 당한 봉변을 듣더니 설영준의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한낱 공장 대표가 문예슬에게 그런 일을 할 줄은 생각 못 했다.

휴대전화를 잡고 문예슬이 진정하기를 기다렸다가 호텔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문예슬은 절망감과 동시에 이상한 흥분감을 느끼면서 조용히 호텔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호텔방 번호를 설영준에게 발송했다.

하지만 밤이 되어 도착한 건 설영준이 파견한 두 명의 여의사와 생활을 보살펴줄 도우미 한 명이 도착했다.

여의사가 도착해서 먼저 문예슬의 몸을 샅샅이 검사한 뒤 피임약을 복용하게 하였고 그리고서 심리치료를 시작했다.

모든 것이 끝나고 나서 문예슬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

“설 대표님은 안 오세요?”

심리 의사가 자리에서 일어서려다 그녀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하면서 말했다.

“설 대표님은 일이 바빠 저희한테 부탁했어요.”

그 말을 들은 문예슬은 마음이 완전히 식어버렸다.

설영준을 위해 이렇게 큰 봉변을 당했는데 정작 본인은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다.

설영준은 이런 방식으로 문예슬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도리는 다했고 상처받았다고 절대 감정으로 보상하지 않을 것이며 억지로라도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명확히 보여줬다.

의사들이 가고 난 뒤 문예슬은 혼자 방에 앉아 있었다.

하룻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문예슬은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잠결에 문예슬은 누군지 확인도 하지 않고 문을 열어보니 지민건이 서 있었고 급히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문예슬은 지민건의 기세에 놀라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지만 이내 잡혀버렸다.

“문예슬,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얼마나 어렵게 따낸 오더인데 네가 왜 망가뜨려? 대체 왜?”

지민건은 문예슬이 당한 봉변을 모르기에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계약이 코앞까지 와서 이 여자 때문에서 엎어졌다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문예슬의 두손이 지민건에게 잡혀 꼼짝할 수가 없게 되자 그제야 자신이 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