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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송재이 나 정말 가?

송재이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의 옆에 앉으며 물었다.

“왜 그래?”

설영준의 얼굴색이 안 좋아 보였고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 또한 위험했다.

이런 눈빛으로 바라보니 송재이는 온몸이 굳어지면서 진짜로 자기가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 같아 화가 났다.

송재이가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서면서 앉아 있는 설영준을 향해 말했다.

“영준 씨,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우리가 재결합했지만 나는 당신 외의 이성 친구가 있으면 안 돼? 그리고 나와 서지석은 일반 동료 사이야. 공연이 끝나고 힘들게 연습했으니 식사하면서 간단하게 경축하는 게 보통 아니야?”

송재이가 고개를 쳐들고 당당하게 말하니 설영준은 도리어 배를 움켜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맞아. 호들갑을 떤 내가 이상한 거야. 비록 네가 남자 친구가 있지만 아직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결혼하기 전에 다른 선택을 할 권리가 있어. 미안해.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게 아니었어.”

설영준은 송재이를 이해한다는 뜻으로 말하긴 했지만 그의 얼굴과 말투는 비아냥거리는 게 틀림없었다.

송재이는 설영준의 말을 어떻게 맞받아쳐야 할지 몰라 입술을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설영준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나 지금 몸이 안 좋아, 아주 아파.’ 라는 표정으로 송재이를 바라보면서 안간힘을 쓰며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하느니 가는 게 낫겠다는 뜻인 것 같다.

송재이가 다가가 잡으며 말리자 설영준이 두 번이나 손을 뿌리쳤지만 태도가 그다지 강경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강하게 잡으면 설영준이 마지못해 남을 것도 같았다.

송재이는 설영준이 자기와 ‘밀당’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녀가 죄책감 때문에 자신을 만류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몸이 불편하면서도 억지부리는 설영준의 모습에 송재이는 어이가 없었다.

당당한 그룹 대표가 이렇게 유치하게 행동할 줄 몰랐다.

“설 대표님, 진짜 갈 거죠?”

문 앞에 서서 문을 열고 한쪽 발을 밖으로 내디디면서 설영준은 송재이가 자신을 완강하게 만류하기를 기다렸지만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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