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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자기 혹시 질투해?

첫눈에 송재이는 잘못 본 줄 알고 잠깐 머뭇거리다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보니 설영준이 확실했고 환각은 아니었다.

송재이가 환하게 웃어 보였지만 그 웃음이 어쩐지 어색해 보였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설영준의 눈빛에 송재이는 저도 모르게 자신이 없어지면서 재빨리 등 뒤에 서 있는 서지석에게 소개시켰다.

“제 남자 친구 설영준이예요.”

영문을 모르지만 ‘남자 친구’라는 단어를 말할 때 송재이는 일부러 힘을 줘서 말했다.

그러더니 서지석이 보는 앞에서 설영준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들어 웃었다.

그러나 자기 웃음이 얼마나 어색한지 송재이는 몰랐다.

설영준도 옅은 미소로 답하며 서지석을 힐끗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지라 설영준처럼 압도력이 강한 남자를 상대하려니 서지석은 저도 모르게 기가 죽었다.

서지석이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설영준은 아는 체 하지 않고 송재이를 향해 말했다.

“문 열어.”

설영준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기다렸고 송재이에게 몇번 전화했지만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송재이 본인은 정작 이 사실을 몰랐고 방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확인할 때야 배터리가 닳아 전화기가 꺼진 것을 발견했다.

“자기가 올 줄 몰랐어...”

방에 들어가니 두 사람만 남았다.

설영준은 들어서자마자 재빨리 방안을 스캔했지만 남자가 생활했던 흔적은 없었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 문쪽을 보면서 설영준이 말했다.

“ ‘그 자식’의 방이 저쪽 맞은 편이야?”

설영준의 눈빛이 좀 더 깊어지면서 눈앞에 서 있는 여자를 꿰뚫어 보려는 듯 했다.

날카로운 눈빛에 송재이는 저도 모르게 등골이 싸늘해졌다.

하지만 송재이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설영준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 그녀의 앞에 나타났고 더욱이 그녀의 방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다.

단지 동료와 식사를 한 것뿐인데 왜 이런 무언의 압박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송재이는 두 사람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에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만나자마자 다투지 않기로 결심했다.

전에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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