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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첫사랑과 재결합하는 건가?

비록 두 사람은 뜨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저 욕망과 필요로 보낸 시간일 뿐이었다.

오랫동안 매일 밤을 함께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함께 한 뜨거운 시간은 별거 아니었다.

시간이 늦어 송재이는 경주에서 하룻밤 더 보내기로 했다. 내일 어머니 성묘를 마치고 남도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설영준도 떠나려는 기미가 없었다.

송재이는 굳이 설영준을 내쫓지 않고 어머니가 살아생전 지냈던 옆방으로 향했다.

설영준이 또 따라 들어오려고 하자 송재이가 반사적으로 막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사진을 보면서 얘기 좀 나누고 싶으니 방해하지 마!”

말을 마친 송재이가 바로 문을 닫았다.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면 충분히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죽은 엄마를 핑계로 대는 송재이를 보니 누가 봐도 자신과 얽히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영준이 문 앞에 서서 한 손으로 문틀을 잡았다.

송재이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뾰로통한 표정은 분명히 여자의 질투와 화풀이였다

설영준이 웃으며 더 이상 강요하지 않고 다른 침실로 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송재이는 일어나서 샤워하고 택시를 타고 묘원으로 향했다.

성묘를 마치고 나오자, 길가에 차 한 대가 보였다.

송재이가 차를 지나칠 때야 설영준이 머리를 내밀었다.

그의 차고에는 차가 7~8대 있었는데 차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보니 지금까지도 전부 알아보지 못했다.

설영준이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그녀도 매우 놀랐다.

송재이가 뭐라 하기도 전에 설영준이 그녀를 향해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얼른 타.”

송재이는 이번 경주행에서 설영준과 이렇게 많이 얽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차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송재이의 얼굴은 줄곧 차창 밖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공항까지 바래다주려고만 하는 줄 알았는데, 공항에 도착하자 설영준도 뜻밖에 그녀를 따라 함께 내렸다.

송재이가 놀라는 표정을 짓자 설영준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나도 남도에 볼일이 있어서.”

송재이는 남도 공항에 도착해 정아현을 만나기 전까지 설영준이 갑자기 남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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