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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우연의 조각들

레스토랑에서 송재이는 윤수아에게 갈비를 집어 주고 있었다.

설도영의 말을 듣고 손이 고장 난 듯 버퍼링에 걸렸다.

그녀는 현재 자발적으로 설영준의 소식을 차단하고 있다.

누군가가 설영준에 관한 말을 꺼내면 그냥 무시해 버린다.

그녀는 계속 갈비를 집어주었고 아무렇지 않게 윤수아와 장난말을 했다.

설도영은 기침 소리를 내면서 또 말했다.“형이 연애할 때 이런 모습이었다니 상상이 안 가네요. 예전에 주승아, 주현아와 약혼을 했었는데 다만 모두 가족 간 어른들의 이익으로 맺어진 거지 사랑하지는 않았어요. 형이 그들과 약혼할 때 거의 모든 일에 관여하지 않아서 형이원래 차가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거였네요…”

송재이가 계속 고개를 숙여 음식만 먹자, 설도영은 계속 말했다.“형이 한 번도 이렇게 여자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재이 씨 처럼 예쁘고 형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형의 얼굴에서 전에 보지 못했던 외로움과 슬픔이 보였어요. 형은 재이 씨를 좋아해요…”

“혹시시 정아현을 알아?”송재이는 갑자기 입을 열어 한 마디 물었다.

그녀는 설도영이 쏟아붓는 찬사에도 마음속으로는 아무렇지 않았다.

설도영이 일부로 송재이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려고 과장한 것으로 추측했다.

설영준이 외롭고 슬프다고?

그녀는 이 남자를 오랜 시간을 만났는데 그런 면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두 사람이 나눈 그 친밀한 순간들은 가끔 그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했다.

그렇게 가깝게 느껴졌어도 송재이는 설영준이 차갑다고 생각했다.

설도영이 말한 나약함은 있을 수가 없다.

나약함이 있다고 해도 송재이 때문은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재이 씨가 어떻게 정아현을 알아요?”설도영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송재이는 코웃음을 치고는 답변하지 않았다.

설도영의 반응을 보아하니 그도 정아현을 알고 있었다.

알고 보니 설영준이 가까이 두는 사람들은 모두 정아현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 비밀로 하였다.

설영준이 정아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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