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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수상한 낌새

한순간, 문예슬은 송재이의 눈빛에서 쓸쓸함을 보았다.

“내일 나는 경주로 돌아가, 너 혹시 윤찬 씨에게 전할 게 있으면 내가 대신 전해줄까?”

문예슬이 갑자기 말을 꺼내며 그녀의 생각을 끊었다.

송재이는 깜짝 놀랐다.

“윤찬 씨?”

문예슬은 미소를 지었다.

“이원희한테 다 들었어. 이번에 원희가 이혼 소송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윤찬 씨 덕분이야. 그리고 윤찬 씨는 너의 친구라서 너의 면목을 보고 그 사건을 맡은 거잖아. 이제 이원희의 소송이 끝났으니 너도 뭔가 표시를 해야 하지 않아? 이원희가 그에게 돈을 주려고 했는데 윤찬 씨가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송재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그녀의 입장에서 박윤찬에게 선물을 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도 알고 있었다. 법률계에서 박윤찬의 위치를 고려하면 자신의 면목을 보지 않았다면 그는 정말로 이원희의 사건을 맡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이원희에게 받은 변호사 비용도 둘 사이의 우정을 고려한 가격이었다.

박윤찬은 이 기간 동안 많은 손해를 보았다.

어쨌든 그는 그녀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생각한 후, 백화점을 떠나기 전에 그녀는 옆 브랜드 매장에 들러 직원에게 185사이즈 셔츠 두 벌을 주문했다.

박윤찬과 설영준의 키와 체격이 비슷했다.

설영준은 바로 이 사이즈를 입는다.

틀리지 않을 것이다.

주문을 마치고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문예슬이 벨트를 파는 매장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가 문예슬을 몇 번 부르자 문예슬은 고개를 돌리고 미소를 지었다.

“잠깐만, 금방 갈게.”

문예슬은 벨트 몇 개를 사서 아빠와 오빠에게 줄 거라고 말했다.

송재이는 별 생각 없이 두 사람이 물건을 다 산 후 함께 백화점을 떠났다.

그녀는 자신이 산 두 벌의 셔츠가 든 쇼핑백을 문예슬에게 넘겼다.

문예슬이 경주로 돌아가면 박윤찬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이것은 그녀가 이원희의 소송에서 이긴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문예슬은 흔쾌히 승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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