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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어딜 가나 시선 집중

설영준은 문예슬의 그 속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방현수가 송재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게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지 않았다.

게다가 박윤찬도 문예슬이 셔츠를 전달한다는 명분으로 그의 변호사 사무실까지 찾아가 송재이와 방현수의 소식을 이야기 해줬다고 했었다.

박윤찬과 설영준은 서로 관계가 좋은 친구라 할 수 있다.

하여 박윤찬이 알고 있다면, 설영준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보면 된다.

즉, 이건 문예슬이 일부러 퍼뜨린 것이다.

하지만 방현수와 송재이가 남도에서 만나 영화를 같이 본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비록 방현수가 올린 영화표 두 장 사진에 송재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설영준은 거기에 송재이도 있었을 거라 믿고 있다.

그렇다, 그는 지금 질투하고 있다.

누군가가 살짝만 도발해도 그 질투는 쉽게 폭발해 버릴 것이다.

조금 전 박윤찬 앞에서는 애써 담담한 척 했지만, 그것은 사실 폭풍우가 오기 전 고요함과도 같다.

송재이가 학교 쪽 주임에 의해 사무실로 불려 갔다.

주임은 그녀에게 정교한 VIP 입장권 하나를 건네주었다. 그것은 학교 본부와 광고 투자자가 조직한 고급 무도회 입장권이었다.

논리적으로 말하면, 막 입사한 신입 교사는 그런 곳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원래 초청을 받았던 선생님 중 한 분이 아이가 아파 참석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하여 그 기회는 송재이에게 주어지게 되었다.

사실 송재이는 이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자리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주임이 그녀를 생각해서 입장권을 준 이상 어쨌든 기분은 좋았다.

무도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다섯 명의 선생님이었다.

그중에서 세 명은 송재이 보다 조금 어렸다.

이런 자리에 초대를 받았으니,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들은 가는 내내 기분이 좋은지 재잘재잘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송재이도 그녀들의 즐거운 분위기에 점차 물들어갔다.

이때 그 여자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꺼냈다.

“이번 광고 투자자 중에 설한 그룹도 있대요. 설영준 대표님도 참석하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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