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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왜 그녀를 비꼬는가?

이왕 무도회장 파티에 초대된 거니, 송재이는 쭈뼛거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누군가 그녀에게 춤을 추자고 요청했고, 마침 시간도 맞아떨어진지라 자연스럽게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송재이는 이 모든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다.

다만 한 곡이 끝나갈 무렵,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

그녀는 틈틈이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을 찾으려고 시도 때도 없이 옆을 두리번거렸지만 결국은 찾지 못했다.

노래 한 곡이 다 끝나갈 때쯤, 맞은 편의 남자가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연락처 좀 줄 수 있을까요? 이제 시간 날 때 다시 데이트 신청하려 하는데…”

“죄송하지만 이 사람 시간 없어요.”

송재이가 답하기도 전에 갑자기 그녀 뒤로 웬 남자가 걸어오며 그녀의 답을 가로챘다.

깜짝 놀란 그녀가 고개를 돌려보니 설영준이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것이었다.

지난번, 방현수와 춤을 출 때도 설영준에게 들켰었다.

이번에는 다른 남자와 춤을 추면서 또 그에게 들켜버린 것이다.

송재이는 재빠르게 고개를 돌리며 그를 모르는 척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설영준이 한 발짝 다가서며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송재이는 설영준의 손아귀 힘을 느낄 수 있었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한편, 맞은편의 남자 또한 설영준이 경주에서 부자이자, 설한 그룹의 대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설영준과 실제로 처음 만나는 사이였고, 설영준의 아우라에 단번에 압도되었다.

하여 그는 얼른 핑계를 대고 곧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그 자리에는 설영준과 송재이 두 사람만 남았다.

송재이는 멍하니 스테이지 쪽에 서 있다가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설영준을 바라봤다.

“여긴 어떻게… 왜 또 당신인 거야?”

그녀는 진심으로 놀랐지만, 설영준의 귀에는 그 말이 좋지 않게 들렸다.

경주에 있을 당시, 그는 진심으로 그녀를 쫓아냈었다. 그녀는 그의 말대로 아직 입원 중인 그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순순히 떠났다.

하여 설영준은 그녀가 그 말만 기다린 게 아닐까 라는 의심을 했다.

그래야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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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다단
재밌어ㅛ 몇화까지 있을까요?뒷이야기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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