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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친구의 전 여자 친구

몇 년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주승아가 갑자기 깨어났다.

민효연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주승아가 혼수상태에 빠진 이 몇 년 동안 민효연은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희망은 점점 사라졌다.

민효연의 마음도 점점 무뎌져 갔다.

그런데 지금 주승아가 깨어난 모습을 보았다.

민효연은 병상 끝에 앉아서 주승아의 손을 잡고 말했다.“승아야 승아야...…”

그녀는 딸의 이름을 부르면서 한편으로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주승아도 묵묵히 민효연을 보더니 눈물이 눈가를 따라 흘러내렸다.

몇 년이라는 시간이 모녀에게는 몇십 년이 지난 것 같았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설영준은 아직 화장실에 있다.

그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문밖에서 들려오는 민효연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착잡했다.

1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민효연은 정신을 차리고 주승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의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잠깐 나갔다 올게,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민효연은 주승아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주승아도 그녀가 무엇을 하러 가는지 짐작한 듯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민효연은 인자한 미소 지으며 다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병실을 나갔다.

설영준은 문밖이 다시 조용해지고 나서야 문을 열고 나왔다.

그는 다시 주승아의 병실 안으로 발을 들였다.

주승아는 시선을 들어 설영준과 다시 눈을 맞췄다.

“승아 씨가 깨여나서 너무 기뻐요. 몸조리 잘하고 빨리 회복하길 바랄게요.”

설영준이 말했다.

주승아의 얼굴이 갑자기 엄청나게 빨개졌고, 마치 수줍은 소녀 같았다.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그녀는 20세 초반이었다.고,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설영준를 좋아하는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한적이 없다.

주승아는 그의 빨리 회복하라는 말에 대답이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설영준은 돌아서서 두 걸음을 걷고 나서 무언가 떠오른 듯 다시 돌아서며 말했다.

“병원에 온 사실을 비밀로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장님께는 말씀하지 말아 주세요.”

주승아는 무척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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