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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나와 관련이 있을까

갑자기 설영준의 이름을 듣고 윤선주는 순간 멈칫했다.

그는 얼굴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말로 그는 지금 방청석에 서서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는 설영준을 보았다.

윤선주는 눈을 가늘게 떴다.

두 사람은 사람들 사이로 잠시 눈을 마주쳤다.

그 후 윤선주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가 아무리 부드럽게 웃어도 그의 날카로운 눈빛은 숨길 수 없었다.

...

소송이 끝난 후 며칠 동안, 이원희와 윤수아는 송재이의 집에 계속 머물렀다.

그들은 윤선주가 다시 그들을 귀찮게 할까봐 두려워서가 아니라 송재이와 함께 지내면서 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남도에서 송재이도 혼자였고 밤에 돌아오면 외로웠지만 이제는 함께 있는 사람이 있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차피 여기에 방이 더 있으니까 그냥 나랑 같이 사는 게 어때요? 이사 와서 같이 살아요!”

송재이는 진심으로 그들을 떠나보내기 싫어했다.

이원희는 원래 집을 구하려고 했었다.

이동안 송재이에게 계속 신세를 졌기 때문에 그녀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송재이의 권유를 받자 그녀는 잠시 멍해졌다.

“정말 나와 함께 살고 싶어요?”

“네, 이사 와요!”

이원희도 사실 송재이와 함께 살고 싶어 한다.

그녀는 밝은 미소를 지었지만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원희는 두 번 기침을 하고 송재이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지금 설영준과 박윤찬이 그녀의 집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송재이의 집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왔다.

박윤찬은 이미 여러 번 왔지만 설영준은 송재이가 이사 온 후 처음이었다.

박윤찬에 비해 설영준은 상당히 거만한 모습으로 마치 누가 그에게 2백만 원을 빚진 사람 같았다.

송재이가 박윤찬에게 들은 바로는 설한 그룹의 사업 영역이 이제 남도로 확장되었다고 한다.

설영준은 앞으로 남도에 올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이번에도 그는 남도에 새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했다.

정말로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만 온 것일까?

송재이는 그녀의 등에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녀는 얼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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