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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십중팔구 윤선주야

남도에 있는 아파트로 돌아온 송재이는 옷을 갈아입고 이불을 들추고 기어들어 갔다.

경주에서 발생한 일과 공항에서 마주한 장면 때문에 그녀의 머리는 복잡했다.

그녀는 푹 자고 일어나 다시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다.

너무 피곤했는지 눈을 감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내 잠에 빠져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핸드폰 벨 소리에 깼다.

송재이는 비몽상몽 손을 뻗어 수신 버튼을 눌렀다.

상대편에서 들려오는 것은 힘없는 윤수아의 목소리였다.

“송 선생님...”

윤수아는 송재이를 부르고는 바로 울음을 터트렸다.

단번에 잠이 깬 송재이가 얼른 몸을 바로 앉으며 물었다.

“수아야, 무슨 일이야. 울지 말고...”

윤수아는 또래들보다 생각이 좀 어른스러운 아이였지만 중학생이 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학생이었다.

윤수아는 병상에 누운 채 거즈를 두른 이원희를 보며, 또 몇 시간 전에 있었던 그 장면을 생각하자 얼굴이 창백해져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송재이는 윤수아에게 주소를 물었다.

윤수아가 더듬더듬 답했다.

“벼... 병원이에요.”

병원이라는 말을 듣자, 송재이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윤수아는 겨우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과 이원희가 집에서 겪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

이원희는 윤선주와 이혼을 제의한 후 윤씨 가문을 나와 밖에서 아파트를 얻어 지내고 있었다.

이원희의 요구는 간단했다. 재산 분할도 원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자유만 찾고 싶어했다.

윤수아와 이원희는 줄곧 사이가 좋았다. 그녀와 윤선주는 부녀 사이였지만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다.

이원희가 윤씨 가문을 나간 후, 윤수아도 집으로 잘 들어가지 않고 학교가 끝나면 이원희의 아파트에 가서 숙제하고 밤을 보냈다.

박윤찬이 그녀의 이혼 사건을 담당하게 된 후, 이원희는 소송에 자신이 있어 순리롭게 이혼을 기다리고 있었다.

뜻밖에도 이날 저녁 무렵, 갑자기 흉악한 남자 몇 명이 아파트로 뛰어들더니 이원희가 정성껏 꾸민 작은 집을 부수고 앞을 막은 이원희마저 다치게 했다.

당시 윤수아도 함께 있었다.

이원희가 괴롭힘을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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