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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무너진 가치관

송재이가 집에 돌아오자, 윤수아가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아야, 너 나한테 뭔가 숨기고 있지, 그렇지?”

앉자마자 송재이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사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윤수아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정확히 무엇이 이상한지는 말할 수 없었다.

윤수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이원희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여전히 말을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윤씨 가문의 스캔들이었기 때문이다.

“선생님, 원희 언니가 왜 우리 아빠와 이혼하려고 하는지 아세요? 단순히 아들을 낳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저희 아빠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모두 맞아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어느 날 밤, 저는 물을 마시기 위해 잠에서 깼고, 아빠의 서재를 지나가다, 아빠와 할아버지가 무슨 일로 상의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어요. 그것은...”

윤수아는 그다음 말을 이어가기 어려워했다.

생각만 해도 역겹기 때문이다.

그녀는 겨우 12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송재이는 윤수아의 설명을 듣고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고, 그다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윤선주와 그의 아버지는 인간도 아니었다.

윤선주의 전처는 윤수아를 낳은 후, 두 아이를 더 가졌으나 모두 딸이라는 이유로 성별이 확인되자마자 아이를 지워버렸다.

부부간의 갈등이 심해졌다.

전처의 정신 상태는 윤선주에게 창피함을 주었고, 그는 결국 그녀를 집에서 내쫓았다.

이제 그는 이원희와 결혼했는데, 그녀가 딸을 가질까 두려워서, 윤선주는 그의 아버지에게 씨를 빌려 아들을 낳자는 제안을 했다.

윤선주는 윤씨 가문의 후손이라면 누구의 씨앗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윤선주는 그의 아버지와 상의했고, 그의 아버지도 동의했다.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아내가 관계를 맺게 하려는 이런 일은, 송재이는 야설에서만 본 적이 있었다.

송재이는 윤선주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이원희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던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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