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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사진을 잘못 보냈어요

문자를 확인한 서유리는 그제야 긴장했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녀는 숨을 고르며 설영준에게 답장했다.

[아니요, 대표님. 연지수 씨 요즘 무슨 마가 씌웠는지 툭하면 신경질적으로 변하긴 하지만 저희는 평상시에 정상적으로 연습만 할 뿐 딱히 교류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한테까지 불똥이 튀지도 않고요. 물론 재이 씨한테 또 더 시비 건 적도 없어요.]

그녀는 문자를 작성하고 오타는 없는지 재차 점검한 후에야 설영준에게 전송했다.

잠시 후 설영준한테 답장이 왔다.

[알겠어요!]

서유리는 그제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설영준은 어떻게 연지수가 송재이를 귀찮게 구는 걸 알게 됐을까?

그렇다면 분명 박윤찬이 그에게 말해줬을 것이다!

그날 서유리는 가는 길에 박윤찬을 한 번 실어줬었다.

그리고 그의 질문에 걸려들고 말았다.

인제 보니 나름 좋은 일인 듯싶었다. 적어도 설영준이 지켜주고 있으니 송재이는 더 이상 위험하지 않을 테니까.

서유리는 별안간 누군가의 보호를 받는 송재이가 내심 부러웠다.

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며 또다시 그 사진을 열어보았다.

결국 박윤찬의 얼굴에 시선이 멈춰버렸다.

‘너무 잘생겼어. 완전 내 이상형이잖아.’

그녀는 송재이가 나온 부분을 싹둑 잘랐다.

이젠 휴대폰 갤러리에 본인과 박윤찬이 함께 찍은 사진이 생겨났다.

서유리는 너무 기쁜 나머지 사진을 몇 번이고 들여다봤다!

물론 그녀도 그리 양심 없는 사람은 아니다.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원래 사진도 여전히 저장해두었다.

송재이가 나온 사진은 그녀에게 전송해주었다.

이제 막 전송했는데 단장이 문 앞에서 그녀를 불렀다.

휴식실이 너무 조용하여 갑자기 울려 퍼진 소리에 서유리는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황급히 일어나 연습실로 들어갔다.

...

두 시간 후 연습을 마치고 서유리는 또다시 휴대폰을 힐끔 들여다봤다.

무심코 봤을 뿐인데 큰 사고가 나버렸다.

송재이에게 보내야 할 사진을 손이 미끄러워진 바람에 그만 설영준에게 보내버렸다!!

설영준은 방금 그녀와 카톡으로 대화한 마지막 사람이었으니까.

서유리는 박윤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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