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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이렇게 부정적인 여론으로 파다한 건 고정남의 은밀한 작업 덕분이기도 했다.

한편, 고씨 집안사람들은 고주영을 위로하는 중이었다.

“세마? 하,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 없어서야 원. 됐어. 그딴 홍보모델 안 하면 그만이야.”

우아한 자세로 차를 마시던 차한숙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엄마, 세마가 그딴은 아니죠. 쥬얼리 쪽에선 톱인데.”

고우신이 눈치 없이 찬물을 끼얹자 차한숙의 목소리는 더 날카로워졌다.

“넌 오빠란 애가 동생 위로는 못해줄 망정. 너 누구 편이야?”

“아, 네네. 아주 뭐든 다 내 잘못이지. 그냥 닥치고 있을게요.”

“그렇게 대단한 곳이면 네가 좀 어떻게 해봐. 너 친구들 많잖아. 도대체 왜 우리 주영이가 떨어진 건지 이유라도 알아보라고!”

“...”

한편, 차분한 얼굴로 앉아있던 고주영은 괜한 불똥이 고우신에게로 튀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엄마, 그만하세요. 어차피 다른 스케줄 때문에 시간 빼기도 힘들었는데. 잘됐죠 뭐.”

“그러니까요. 언니 정도면 더 좋은 브랜드 엠버더서도 할 수 있는걸요 뭘.”

고주영 옆에 앉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성신영 역시 한 마디 끼어들었다.

그런데... 성신영의 목소리는 오히려 차한숙의 타오르는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고 말았다.

“네가 뭔데 우리 얘기에 끼어들어!”

“...”

“신주리 따위 때문에 우리 주영이가 처음 거절을 당했어. 겨우 너 정도 레벨밖에 안 되는 연예인한테 우리 주영이가 밀렸다고! 그러니까 내가 화가 안 나게 생겼어?”

“엄마.”

고우신이 차한숙을 바라보았다.

성신영이 아니꼬운 마음이야 백번 이해하지만 이건 말이 좀 심하다는 생각이었다.

“시끄러! 팔이 밖으로 굽어도 유분수지. 넌 네 편, 남의 편이 누군지 구분도 못 해?”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얘는 울긴 왜 울어? 아침부터 재수 없게!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런 널 우리 고씨 집안 핏줄이라고 인정해야 한다니... 기가 막혀서 원.”

“사모님... 제 존재가 모두에게 큰 민폐라는 거 알아요. 하지만 그게...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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