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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이보라는 소은의 동작을 보고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몇 발짝 뒤따라갔다.

“방금 그거 드신 거예요? 부작용 없어요? 아니면 집안사람이 먹으면 괜찮은 건가요?”

소은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정말 드라마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에요? 그런 초능력이 어디 있어요?”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도 다 생활에서 나온 거라면서요!”

소은은 이보라가 참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작은 병을 그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거 다른 이름이 있어요. 초콜릿이라고 하죠? 저혈당을 방지하는 효능도 있어요. 하나 줄까요?”

“됐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신주리가 찾아왔다. 신제품을 착용해 보고 바로 촬영장으로 가 다급하게 홍보 사진을 찍었다. 이보라는 발에 불이 나게 바빴고, 머리가 핑그르르 돌 지경이었다. 오후에 촬영이 시작된 후에야 그녀는 조금 정신을 차릴 여유가 있었다.

오전 내내 받은 메시지가 너무 많았는데, 스튜디오에 관한 소식과 강유리에 관한 소식이었다. 그녀는 설레기도 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을 받았다. 덕과 능력이 어찌나 좋은지, 들어가자마자 높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었다. 모두가 그녀한테 조금도 숨김없이 솔직하게 대하니 그녀는 꼭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비밀을 지키리라 다짐했다.

이보라는 천천히 강유리한테로 다가가 귓속말로 말했다.

“대표님, 추연화도 내일 홍보 사진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동시에 공개하면 좀 그렇지 않나요?”

“괜찮아.”

강유리는 육시준과 대화 중이었는데 내키는 대로 이보라의 말에 대충 대답했다.

“모두가 대표님 작품을 기대하는데요…… 시기가 좀 잘못된 것 같아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요……”

“내일 수중 영상 시리즈만 전시하니까 안심해.”

“……”

강유리의 말에 이보라는 고개를 끄덕였고, 많이 안심되었다. 잠시 후 안심했던 마음이 다시 울렁이기 시작했다.

‘지금 발표하지 않으면 결선 신상 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발표한다고? 추연화는 발표 날짜를 강 대표님의 신제품 발표회와 같은 날로 정했는데……’

고성그룹 기자회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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