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3화

밤이 깊어졌다.

성신영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면서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한숙처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분명 이 수치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녀한테 찾아올 것이다.

차한숙이 화를 내면 그 기회로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났다. 차한숙이 화를 참지 못하고 손찌검이라도 한다면 그녀의 함정에 딱 빠진 것이다.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생기면 계속 폭로하여 차한숙을 고 씨 집안에서 내보낼 수 있다.

며칠 사이에 이미 고정남의 태도는 명확히 파악했다. 그는 차한숙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혐오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꼼수를 부려도 아무 말도 없이 지켜보고 있는것이다…

아니면 고 씨네 세력으로 언론이 이렇게까지 퍼질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할 리가 없다.

하지만 온 저녁을 기다렸지만 차한숙은 찾아오지 않았고 아침에 미용실 갔다는 소식만 들려왔다.

하이 팰리스.

서울 최고의 미용실.

듣기로는 권세가 있는 부잣집 사모님들만이 드나드는 곳이라고 한다. 여기 회원 카드가 있으면 부잣집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가진 거랑 마찬가지라고.

이인실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는 강유리는 마사지를 받고 있으면서 실없는 수다를 떨고 있었다.

“Seema새 작품의 홍보사진도 이미 올렸는데 절 지금 부른 이유는 홍보대사 일때문만이 아니겠죠?”

“역시 이래서 내가 똑똑한 사람이랑 대화하기 좋아하는 거라니까.”

차한숙은 눈을 감고 힘이 풀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한동안 유리씨랑 성신영이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사실인 건가요?”

강유리도 서서히 대답했다.

“이건 해명해야 하는 부분인데 사실 맞거든요.”

차한숙은 참지 못하고 웃음소리를 흘렸다.

“어제 신영이랑 만났는데 걔가 유리씨더러 내가 자기를 학대한다고 했나요?”

강유리의 입꼬리는 올라갔다. 추측하고 있던 무언가의 진실을 안 것 같은 느낌이다.

차한숙의 초대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성신영의 일때문에 찾아온 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해결책에서 하필 그녀를 선택한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