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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내가 직접 한다는 말이 농담 같아?”

그의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강유리는 조금 감동을 한 모양인지 그의 곁으로 다가가 입가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수고했어. 이건 포상이야.”

강유리의 행동에 멈칫한 육시준이였지만,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다.

“다른 사람도 있는데, 주의해.”

임강준은 어이가 없었다.

“…”

날 사람 취급 안 해도 되는데. 너희 둘 싸움만 안 해도 난 감지덕지니까.

강유리는 전에 한번 합작했었던 사진사를 선택하고 장소는 아직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수상황이 있는 하객들을 고려해야 하니까.

육시준은 그녀의 말에 이어 물어봤다.

“이모는 초대할 거야?”

강유리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응답했다.

“당연하지. 이모네 가족 모두 초대할 거야.”

육시준은 뭔가를 알아차렸다.

가족이라면 이모가 전에 비혼주의자라고 했던 것도 그저 거짓말인 것이다.

곧 집에 도착할 무렵, 강유리는 아이패드를 놓고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육시준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런데 성신영, 요즘 많이 변한 것 같지 않아?”

“그래? 신경 안 써서 모르겠는데.”

육시준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역시 환경을 바꾸니까 사람이 확 달라지네. 예전 같으면 걔 분명 나랑 당장에서 싸움 나고 말았잖아.”

강유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차한숙의 교육법이 효과가 있네. 완전히 얌전해졌잖아.”

“차한숙 같은 성격에 자기 체면도 버리고 걔랑 싸울 리가 없잖아.”

강유리는 그의 말에 놀랐다.

“그러면 성신영 팔에 상처는 뭔데? 저절로 그랬단 말이야? 일부러?”

육시준은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육경원은 어떤 사람 같아?”

강유리는 이해가 안 되는 듯한 표정이었다.

“육 씨네 집안에 대해 조사해 봤잖아. 그런데 육경원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

“탐욕적이고 겉과 속이 다른 사람?”

“그리고 또?”

“그리고?”

강유리는 더욱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건 그녀가 완전히 접해본 적이 없는 부분이다.

차가 마당에 세워지고 육시준은 차에서 내리면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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