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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6화

육시준은 맞은편의 소파에 앉아 그녀를 진지하게 쳐다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성신영을 고 씨네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거야?”

강유리는 직접 대답하지 않았다.

“차한숙은 그러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우리가 합작해서 원하는 걸 얻으려면 성신영을 희생시킬 수 밖에 없지.”

“너 고정남이 성신영이 막 하는 걸 왜 안 말리는지 알아?”

“그게 중요해?”

“…”

육시준은 순간 목이 메어왔다.

고정남이 성신영을 상관하지 않는 건 차한숙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매정하지만 자기 딸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 일을 평생 비밀로 할 수가 있었지만, 고정남이 강유리를 위해 이 모든 걸 계획한 거라면 그가 반대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성신영이랑 차한숙의 싸움에도 옆에서 보고만 있고 심지어 성신영을 지지하기 까지 하는 거다.

“고 씨네 집안 사정에는 관심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 만약 내가 고주영을 움직인 게 너한테 피해를 줬다면 미안해. 하지만 그외의 일은 내 알바가 아닌것 같아.”

강유리는 별거 아니라는 듯한 말투로 말하고 나서 의문을 내던졌다.

“그런데, 고주영 신분이 밝혀지는 게 그렇게까지 안 되는 일이었나?”

육시준은 입을 꾹 대문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니면 고정남이랑 무슨 일을 계획하고 있어서 내가 성신영을 처리하는 게 싫은 건가?”

“넌 그러고 싶어?”

육시준은 대답은 하긴커녕 되물었다.

강유리는 입을 삐쭉댔다.

“내가 성신영을 안 좋아한다는 모두 다 아는 사실이잖아. 예전에 처리를 안 한 건 그저 성신영이 그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야.”

하지만 지금처럼 그녀를 철저하게 밟아버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이걸 안 잡을 이유가 없잖아.

육시준은 하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고 싶으면 해. 뒷처리는 후에 다시 보지 뭐.”

“…”

육시준이 이렇게 말할수록 강유리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일어서 그의 앞에 다가가 표정을 관찰했다.

“설마 내가 무슨 일을 망친 건 아니겠지? 고주영 때문이야 고정남 때문이야? 너랑 고정남이 무슨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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