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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추연화가 사무실을 나서고 혼자 남은 성홍주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세마, 독창적인 재능으로 슬럼프라곤 없을 것 같은 불세출의 디자인 천재, 대중들이 그녀에 대한 이미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이번에 추연화의 컨셉을 베꼈다?

‘정말 슬럼프라도 온 걸까? 아니면 같은 컨셉이라도 추연화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만약 전자라면... 우리에겐 분명 유리한 상황이야. 세마의 이미지가 일낙천장할 테니까. 만약 후자라고 해도... 우리 쪽에서 가만히 있을 순 없지.’

한편,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강유리는 컵을 든 기연아가 하품까지 해가며 탕비실로 들어가는 걸 발견했다.

오후쯤이면 졸려서 탕비실에서 수다라도 떨지 않으면 일이 손에 안 잡힌다나 뭐라나...

“연아 씨, 이쪽으로 와봐요.”

“...”

강유리를 발견한 기연아는 반쯤 남은 하품을 억지로 다시 삼켜냈다.

‘얼마 전까지 동료였던 사람이 갑자기 상사가 되다니.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니까.’

부랴부랴 달려간 기연아가 물었다.

“네, 대표님.”

두 사람이 선후로 사무실로 들어서고...

“세마 홍보모델이 정해졌어요. 이번 건은 연아 씨가 컨택하도록 해요. 곧 도희가 연락할 거예요.”

“정말요?”

방금 전까지 졸림으로 가득 차 있던 기연아의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누군데요? 신주리예요 아니면 고주영이에요?”

“신주리 씨로 정해졌어요.”

“오!”

기연아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잘됐네요. 저도 신주리 팬인데. 그래도 이번엔 고성그룹이 버티고 있으니 이번 홍보모델은 힘들겠다 싶었는데...”

워낙 회사에서 소식통인 기연아가 홍보모델 최종 후보를 알고 있는 것쯤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그런데 뭐요?”

‘아, 신주리 씨도 유강엔터 소속이었지.’

아차 싶은 생각에 기연아가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닙니다. 결국은 신주리 씨로 결정될 것 같았어요.”

“이번에 세마가 내놓은 신제품은 총 두 점이에요. 하나는 물그림자 시리즈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대외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건데 옥비녀 시리즈라고 전통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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