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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이곳으로 쏠리고 있었다.

예전이었다면 벌써부터 ‘열정적인’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혀를 씹어댔을 것이다. 아마 강유리를 질책했겠지.

아가씨면 뭐?

결국에는 실질적인 권력도 없으면서.

장규진은 성 대표의 비서였다. 더 귀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두 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은 모두 냉정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뿐 감히 나서지 않았다. 다들 이 아가씨 예전에 자신들이 했던 무례한 행동을 기억이라도 할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장비서는 이런 냉정한 눈빛을 느꼈는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는 분노를 억누르며 말을 꺼냈다.

“이사회에서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아직 지분 양도 수속은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근데 벌써부터 이렇게 권력을 뽐내지 못해 안달이 나시다니..”

“당연하죠. 이게 다 장 비서님한테서 배운 게 아니겠어요?”

강유리는 웃음을 짓더니 이내 화제를 바꾸었다. “하긴 이러면 안 되긴 해요. 누구 말이 맞는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아는 거니까요.”

그녀의 말 속에는 다른 뜻이 숨어있었다. 텃세를 부리며 권력을 뽐내던 장규진이 지금 그 행동의 응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조롱하는 게 분명했다.

그녀의 말은 주위 사람들의 입도 막아버렸다. 그동안 잘난체하던 사람들은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강유리는 몸을 일으키더니 위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도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날 밤 육시준이랑 무슨 말 했어?’

만약 외부에 세마에 관한 소문이 떠돌지 않았다면 문제는 분명 이곳에서 나타났을 것이다.

육시준은 세마를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세마에게 적대감도 좀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왜?

뭐가 상황을 이렇게 만든 거지?

바쁜 건지, 강유리가 성홍주의 사무실에 도착했는데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소파에 앉은 그녀는 눈앞에 놓인 파일을 보며 일부러 모르는 척을 했다. “성 대표님,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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