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한 김에 성홍주가 이미 그녀와 세마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협상은 방식을 주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이 모든 것을 끝내자 강유리가 다시 보드판을 꺼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하려고 했다.육시준이 돌아왔을 때 그녀는 시안 하나를 마친 상태이다. 한 손으로 머리를 지탱하며 보드를 보고 멍 때리고 있는데 사람이 들어왔는지도 몰랐다.뒤에서 냉랭한 목소리가 들리자 그의 정신이 돌아왔다.“당신 친구 말이 맞아. 당신이랑 세마 사이가 더 각별하더라고 스케치까지 보여줄 정도로.”강유리가 머리 돌려 그를 보며 말했다.“언제 들어왔어?”육시준이 차갑게 말했다.“네가 다른 사람 스케치를 보며 멍 때리고 있을 때.”강유리. ”......”그녀는 눈을 깜빡이고 머리를 갸우뚱하며 육시준을 보며 갑자기 물었다.“여보, 이 팔찌 어때? 세마 평상시 스타일을 벗어난 것 같지 않아? 더......”“더 소심해졌어. 다들 이 디자이너님이 아이디어 바닥날 때가 없다고 하는데 나는 아닌것 같아!”육시준이 스크린을 지긋이 보며 트집을 잡는 표정이었다.별로라는 표정이 얼굴에 쓰여 있는 것 같았다.강유리가 입꼬리를 씰룩이며 그의 표정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좀 객관적일 수는 없을까?”육시준의 시선이 그녀의 몸에 머물렀다.“왜? 사실도 말을 못 하게 해?”강유리”......”그래.네가 잘났지 뭐. 사실만 얘기해.두고 봐.저녁 식사 타임은 이상한 침묵 속에 끝이나 버렸다. 하지만 식사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소파 위에서 움직이지를 않았다.평소라면 강유리가 육시준이 안방으로 들어오기를 빌며 적극적으로 물건을 옮겨와야 하는데 강유리는 마치 까먹은 것처럼 전혀 적극적이지가 않았다.육시준은 마치 나는 무척 도도하다는 모양으로 누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절대로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시침이 열두시를 가리키자 강유리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하품으로 안방에 들어갔다.계단에 올라서고 뒤에 인기척이 없자 머리를 돌려 육시준을 보며 물었다.“안 자?”육시준은
강유리의 남편은 우수한데다 태생이 우월한 사람이라 영원히 승리를 손에 거머쥔 고오한 자태여야 했다. 그렇기에 속상함을 참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육시준이 그녀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입술을 움찔했다.“하고 싶은 얘기 더 있어?”“나만 속 좁은 거 아니지? 당신도 질투 난거 맞지?”강유리가 조심스레 물었다.“......”육시준이 말없이 천천히 그녀 옆에 다시 누웠다.임청강은 그냥 그녀와 오래 함께한 것을 질투하고 사적으로 만나는 거에 불만 있을 뿐 그들이 다시 눈이 맞을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필경 임천강을 한 번도 경쟁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세마는 달랐다.그는 천재에다 능력도 있고 재간도 있으며 강유리를 신경 쓰는 마음도 있다.육시준은 남자이게에 남자를 더 잘 안다. 마음속으로 그녀를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여자한테 그렇게나 마음 쓸 수가 없다.게다가 강유리가 세마와 더 오랜 시간을 알았고 그를 더 의지하고 믿는다.그 점 만으로도 육시준은 진 셈이였다.마음이 불편해서 질투가 생기면 표현해도 되고 달래주면 된다.그러나 정말 위기감이 느껴져하는 질투는 쉽게 달래지지 않느다.강유리 말대로 그들은 더 많은 시간으로 서로를 알아갈 필요가 있다.“말 안 하는 거면 인정하는 거지?”강유리가 다가와 몸을 그의 팔에 기댔다.육시준이 멈칫하더니 꿈틀거리는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인정하거나 안 하면 뭐 어때? 인정하면 그 사람이랑 계속 거리 유지할 거야?”강유리 머리를 갸웃 뚱하며 일부러 고민하는 척하고 말했다.“그건 안될것 같아.”육시준은 그녀를 내려보더니 갑자기 그녀의 엉덩이를 큰 소리 나게 때렸다.“나를 비웃으려고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은 거야?”힘은 세지 않았으나 소리는 무척이나 컸다.강유리가 머리가 하얘지고 수치심이 폭발하더니 혈압이 머리끝까지 올랐다.그녀가 손을 지탱하며 벌떡 이러나 엉덩이를 잡으며 그를 한참 째려보며 말했다.“왜 때려! 남자는 입으로 말하는 거지 손찌검 하는 거 아니야!
강유리가 그의 불만을 무시한 채 배시시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당신도 세마 뒷조사 중이라며?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거야? 그건 내가 알려줄 수 있는데”“필요 없어.”육시준의 목소리가 더 가라앉았다.“LK 주얼리에서 그 사람이랑 계약 안 하기로 했어.”“진짜?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필요 없어?”“......”육시준은 말없이 그녀를 뚫어지게 봤다.강유리는 유난히 거슬리게 말했다.“당신도 나 몰래 도희랑 만났잖아. 사실 도희 말이 맞아. 나를 찾아왔어야지. 나랑 세마 정말 친해, 내가 찾아가면 제일 최적이였던거야.”그녀는 육시준이 신경 쓰는 걸 알면서도 쫑알쫑알 거리며 세마 얘기를 계속 했다.육시준도 당연히 일부러 그러는 걸 눈치챘지만 사실이기에 반박하지 못했다.안색이 점점 어두워졌고 분위기가 점점 더 차가워졌다.강유리도 눈치채고 그만하려고 했지만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따져 물었다,“정말 안 알려줘도 돼?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후회하지 마!”육시준은 그녀의 해맑은 얼굴을 보자 말했다.“말해봐, 얼마나 괜찮은지”그 어떤 남자라도 육시준보다 더 강유리한테 잘할까?더 잘해줬다면 그녀가 이미 그 사람이랑 결혼했을거고, 육시준은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일단 세마는 정말 미인이야!”강유리가 목 한번 풀고 한마디로 그녀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그 말을 듣고는 육시준은 어이가 없었다. 강유리가 계속 얘기했다.“나랑 위 아래를 가릴 만큼 예쁘고 나처럼 몸매도 죽여! 능력으로는 아이디어가 바닦날 때가 있지만 그래서 얼마 전에 쉬었잖아. 근데 쉬는 동안에도 자기 결혼반지도 디자인했다? 스타일은 약간 왜소해 내 거랑 비슷 하달가......”그녀는 얘기하면서 약지에 있는 결혼반지를 흔들어 보였다.그리고 몰래 육시준의 표정을 관찰했다.희미한 불빛 아래 남자는 날카로운 얼굴에 당황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강유리가 입꼬리를 씩 올리고 육시준의 귀가에 대고 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니가 지금까지 여자를 질투했던 거 알아? 여자일 뿐만 아니라.
육시준이 멈칫하더니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어색하고 정중하게 경고했다.“이 얘기 더는 꺼내지마. 꺼내면 나 또 엉덩이 때릴 거야.”“......”정말 뻔뻔한 협박이었고 정말 쓸데가 없었다.그녀도 일부러 비웃은 게 아니라 약간 민망해 했다.“우리 오늘 밤에는 못 할 것 같아.”육시준이 반응 못한 채 말했다.“뭐?”강유리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급히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갔다.며칠 늦어진 생리가 이제야 온 것이다!십분 뒤.그녀가 아랫배를 잡으며 힘없이 안방으로 돌아왔다방금 전이랑 다른 것은 얼굴에 홍조가 가라앉은 것이었고, 오히려 창백해졌다.육시준이 그 모습을 보고 다가와 그녀를 부추기며 말했다.“왜? 생리 시작했어?”강유리가 힘없이 그의 어깨에 기댔다.“응. 이번엔 좀 늦게.”육시준이 천천히 그녀를 끌어안고 허리를 숙여 그녀의 허벅지 뒤로 손을 넣은 후 그녀를 가볍게 안아 올려 침대로 돌아갔다.이불 속에 쪼그려 송골송골 땀을 흘리고 있는 그녀를 보며 육시준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많이 힘들어?”“윽… 괜찮아. 그냥 아쉬울 뿐이야. 아까 멈추지 말고 다하고 얘기했었으면...”강유리 목소리가 허약했다.“......”육시준이 몇 초 멍해 있다 그제야 반응했다.그녀의 솔직함에 놀랐다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도 이럴 때만 할 말을 막 하곤 한다. “이럴 때 그런 생각 하다니 너무 아픈 건 아닌가 봐?”육시준이 낮게 말했다.강유리가 입을 삐죽이고 억울해 하며 말했다.“집중력을 딴 데로 옮기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남편이 아껴주지 않으니 나 스스로 아픔을 달래봐야지.”육시준은 그녀의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잠시만.”방문이 또 닫히고 육시준이 나갔다.강유리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고 아랫배는 누가 때린 것처럼 아프다.너무 아파서 토하고 싶을 정도이다.근데 잠시만이라고? 이럴 때일수록 같이 있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나쁜 남자, 기다리라니!”육시준은 잘생기고 돈
“그래”“뜨거워, 더 불어줘”“응”“......”강유리가 그의 품에 기대고 있고 머리가 흐트러지고 얼굴이 창백하다.파자마 어깨끈이 흘러내리자 흰 손이 가슴팍의 옷을 꼭 쥐고 있다.의견을 제기했다, 미간을 찌푸렸다.육시준은 시종 인내심 있게 대처하고 있다.홍탕 한 그릇을 반나절을 달래서 제구 마셨다.그릇을 내려놓고 남자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아랫배를 어루만져 주었다. 그리고 온화한 말투로 물었다.“이제 괜찮아졌어?”강유리는 아랫배가 따뜻다고 느껴졌고, 그 따뜻함이 온몸을 감쌌으며 냉기와 통증을 쫓아냈다.사실 최근에 약을 먹으며 몸조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번 보다는 덜 아팠다. 왠지 이번에는 달래줄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더 앙탈을 쓴 것 같았다. 강유리는 대답을 하지 않고 멀리 바라보며 우울하게 대답했다. “지난번 우유도 뜨거웠는데 그땐 불어주지도 않았잖아..”“......”그는 멈칫했다.그러곤 병원에서 다녀온 뒤 육 씨 본가에서 싸웠던 일이 생각났다.육시준이 뜨거운 우유를 부어주었을 때 그녀가 뜨겁다고 얘기했다.그때 육시준이 차가운 말투로 불어줘야 하냐고 한 적이 있다.입꼬리가 실룩거리며 웃겼다.“언제 적 일인데 이제야 서운해?”“누가 지금 와서 이렇게 다정하래. 그때는 안 서러웠는데 지금 갑자기 생각났어.”강유리가 당당하게 말했다.육시준은 허리를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남겼다.“이제 말 잘 들으면 계속 이렇게 다정할 거야.:강유리가 눈을 깜빡거리며 물었다. “조건이 있어?”육시준이 온화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하지만 지난번에 침대 위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육시준이 멈칫했다.“남자가 침대에서 한 말은 믿으면 안 된다는거 몰라?”강유리가 볼이 빵빵해서 말했다.“상식적으로 내가 침대 위에서 뭐라고 말했냐고 물어 바야 하는 거 아니야?”육시준은 더 이상 그녀의 헛소리를 들어주지 않고 그녀가 활기차하는 모습을
육시준은 성한일의 일에 개입하지 않았다.하지만 육 씨 어르신이 손을 쓰자 성한일을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모자 둘은 서로 끌어안고 한바탕 울었다.성한일은 울면서 자신이 그 안에서 힘들었던 일을 왕소영에게 말하자 그녀는 가슴이 아팠다."다 강유리 때문이야! 그 년은 내 언젠가 복수할거야!"성한일은 입술을 깨물었다.성홍주가 이 말을 듣더니 찻잔을 탁 놓으며 말했다."사고 좀 치지마! 또 다시 걔한테 찾아가면 그땐 나도 널 못 지켜!"성한일은 아버지의 모습에 너무 놀라서 몸을 움츠렸다.왕소영은 원망하듯 성홍주를 바라봤다.“방금 돌아왔는데 왜 애한테 소리쳐요!"왕소영이 있으니 성한일은 담이 조금 커졌는지 떠보는 식으로 계속 말했다."엄마, 내가 집에 없을때 무슨 일 있었어? 아빠는 왜 이렇게 강유리를 무서워 하는거야?"그의 '무서워 한다'라는 말은 성홍주의 얼굴을 어두워지게 했다.왕소영은 가만히 성한일을 보더니 작게 한숨을 쉬고는 울먹거리며 말했다."무슨 일이 있었겠어? 강유리가 그저 자신이 가져야 할것을 가져갔을 뿐이지.""걔가 가져야 할게 뭔데? 우리한테 걔 물건이 있기라도 해? 아빠도 말했잖아. 유강 그룹은 모두 내꺼라고!"성한일은 마음이 급해졌다."너희 아빠도 어쩔수 없었어. 걔 성이 강 씨 잖니. 너는 니 아빠 성을 따라서 성 씨인거고.""성 씨가 뭐 어때서? 아빠는 뭐 쓸모 없어?""......"왕소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성홍주는 호통쳤다."됐다! 뭐가 걔껀데. 말도 안되는 소리! 내가 지금 유강그룹의 이사야. 모든건 내가 결정해!"성한일 얼굴이 확 펴졌다."그래서 전에 말한건 아무런 효력도 없는거 맞지? 유강 그룹, 내꺼 맞지? 그럼 지금 강유리 쪽은 어떡해?"성한일이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걔한테 10프로 지분을 줘서 이사회에 들어가면 또 뭐해? 강씨 그룹은 내 꺼일텐데? 강씨 그룹의 결정권은 걔가 어쩔수 있는게 아니지!""그래도 이사회에는 전에 강 씨네 옛사람들이
왜 이때 이런 흙탕물 싸움에 끼어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유리씨가 보기에는 유리씨 때문에 온것 같아?"육시준은 눈썹을 움직이며 그녀에게 묻자 강유리는 고개를 저었다."그런것 같진 않아. 그가 처음에 유명해진게 내 작품을 걸고 넘어지면서 였지만 그 이후부터는 몸을 되게 사리는 것 같아 보였어. 그리고 다시는 내 앞에서 나대지 않았기도 했고."왜냐하면 그는 실력으로는 강유리의 라이벌이 안된다는 것을 속으로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사실 다 여론을 잘 이용해서였다.일단 그녀에게 가까이 간다면 소비자들이 그들의 작품을 비교하면서 아주 쉽게 실력 차이를 가려낼수 있었다.이는 그의 명성에 위협이 가는 행동이었다......옆에 서있던 문기준은 그녀의 대답을 듣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계속해서 요 며칠간 들었던 소식을 전달했다."추연화는 유리님 때문에 온게 아님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마 때문도 아니구요. 그는 단지 누구한테 부탁을 받아서 강엘 주얼리에 와서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세마와 같이 일할 기회를 잃고 현재 있던 위치에서도 떨어지고 주얼리 업계에서 다시는 일할수 없을가봐 무서워서 였다.강유리가 물었다."누구의 부탁을 받았는데?"문기준이 말했다."성홍주.""......"강유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의문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성홍주가 그 사람이랑 무슨 사이길래 그런대?"문기준은 고개를 저었다."제가 며칠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홍주의 몇년간 인간 관계에서 추연화와 아무런 접점이 없었습니다."강유리는 입술을 잠시 깨물었다."유강 그룹 이사회의 다른 사람들과는?"문시준이 대답했다."아무도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번에 저더러 유강 그룹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 조사해보라고 시키신데에서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어떤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이것 좀 보십시오."문기준은 그녀에게 한 뭉치의 자료를 건네고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만약 홍성주의 최근 몇년간의 그룹 운영
문기준은 육시준의 오랜 부하로 이미 어느 정도 실력이 검증된 사람이었다.사장님과 사모님이 서로 애정 표현을 하는 분위기를 잠시 적응을 못했지만 바로 무시하고 계속 보고를 올렸다."최근 자금 출처를 조사했는데, 모두 한 곳, 트렌드 주얼리었습니다. 트렌드 주얼리의 책임자는 추연화와 자주 왕래가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다시 말해서 추연화가 유강 주얼리의 배후란 말이다.왜 홍성주를 도우는지는 그가 아직 조사를 끝내지 못했다.강유리는 이 말을 듣고 조금 어이가 없었다.이때 곁눈질로 육시준을 봤을때 그녀를 방어하지 않자 바로 손을 뻗어서 그의 손에 있는 자료를 낚아챘다.검은 눈동자를 보며 그녀는 약올리듯이 바라봤다."유강 그룹은 내꺼야. 이 모든건 내 외할아버지와 엄마가 나한테 물려준거라고! 혼전 재산에 속해......""아니, 트렌드 주얼리는 하나의 단독인 회사인것 같지만 사실 배후에는 고성 그룹이 있어. 이건 고성 그룹 셋째 도련님의 사유 재산이야."육시준은 그녀의 말을 끝었다.강유리는 멈칫했다.서울 4대 명문가 중의 하나인 고성 그룹과 엮인다니 육시준 말고는 그 누구도 이 많은 정보를 알수 없었다.그녀는 앞에 있는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 보더니 점차 웃음을 지었다."비록 결혼 전 재산이지만 내가 그날 말했잖아. 내꺼는 시준씨 꺼라고. 이 몸이 시준꺼잖아."육시준을 입꼬리를 올리며 웃더니 이상하게 말했다."근데 유리씨가 유강 그룹외에는 라고 했잖아."강유리는 어이가 없었다."내가? 내가 이런 말을 했었다고?""말했어. 유리씨가 유리씨도 내꺼라고 했잖아. 근데 유리씨 맘속에는 유강 그룹과는 비교 못할정도로 중요하다는 거지."기다란 손가락이 그녀의 심장쪽을 가르키며 말했다."유강 그룹보다 중요한건 없어."강유리가 몇초간 침묵하더니 그의 목에 손을 두르고는 땡깡을 부렸다."난 말한적 없어. 그날 밤은 내가 너무 취해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자신의 가슴팍에 안겨있는 그녀를 보자 요 며칠간 그녀의 본 모습을 보는것 같았다.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