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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문자 한 김에 성홍주가 이미 그녀와 세마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협상은 방식을 주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 모든 것을 끝내자 강유리가 다시 보드판을 꺼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하려고 했다.

육시준이 돌아왔을 때 그녀는 시안 하나를 마친 상태이다. 한 손으로 머리를 지탱하며 보드를 보고 멍 때리고 있는데 사람이 들어왔는지도 몰랐다.

뒤에서 냉랭한 목소리가 들리자 그의 정신이 돌아왔다.

“당신 친구 말이 맞아. 당신이랑 세마 사이가 더 각별하더라고 스케치까지 보여줄 정도로.”

강유리가 머리 돌려 그를 보며 말했다.

“언제 들어왔어?”

육시준이 차갑게 말했다.

“네가 다른 사람 스케치를 보며 멍 때리고 있을 때.”

강유리. ”......”

그녀는 눈을 깜빡이고 머리를 갸우뚱하며 육시준을 보며 갑자기 물었다.

“여보, 이 팔찌 어때? 세마 평상시 스타일을 벗어난 것 같지 않아? 더......”

“더 소심해졌어. 다들 이 디자이너님이 아이디어 바닥날 때가 없다고 하는데 나는 아닌것 같아!”

육시준이 스크린을 지긋이 보며 트집을 잡는 표정이었다.

별로라는 표정이 얼굴에 쓰여 있는 것 같았다.

강유리가 입꼬리를 씰룩이며 그의 표정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좀 객관적일 수는 없을까?”

육시준의 시선이 그녀의 몸에 머물렀다.

“왜? 사실도 말을 못 하게 해?”

강유리”......”

그래.

네가 잘났지 뭐. 사실만 얘기해.

두고 봐.

저녁 식사 타임은 이상한 침묵 속에 끝이나 버렸다.

하지만 식사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소파 위에서 움직이지를 않았다.

평소라면 강유리가 육시준이 안방으로 들어오기를 빌며 적극적으로 물건을 옮겨와야 하는데 강유리는 마치 까먹은 것처럼 전혀 적극적이지가 않았다.

육시준은 마치 나는 무척 도도하다는 모양으로 누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절대로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시침이 열두시를 가리키자 강유리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하품으로 안방에 들어갔다.

계단에 올라서고 뒤에 인기척이 없자 머리를 돌려 육시준을 보며 물었다.

“안 자?”

육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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