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7화

“지금 소유하고 있는 스포츠카도 모두 회사 명의로 샀으니 도로 내놓는 게 좋을 거야.”

“안 돼요! 오빠가 어떻게......”

“난 육씨 가문의 집권자이니 내가 하는 말에는 무게가 실리는 법이지. 감히 내 사람에게 건방지게 굴었다는 건, 이미 각오했단 말이 아니겠어?”

남자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얼음처럼 차가웠다.

육미경은 그의 쌀쌀한 눈빛에 심장이 떨려와 입만 뻥긋거릴 뿐 아무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육시준이 화나면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육경원이 나선다고 해도 소용없다.

그녀는 강유리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자기의 부모님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다.

그들 부부도 육시준의 말에 그대로 얼어붙어 육청수를 힐끗 쳐다봤다.

육청수의 안색도 마찬가지로 어두웠다. 그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두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

이 상황에 육씨 집안 셋째 사모님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려 했지만 육경원이 마침 입을 열었다.

“가족끼리 이런 하찮은 일로 싸울 게 뭐 있어요.”

육미경은 고개를 홱 돌리며 육경원을 노려보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빠!”

‘어렵게 합류한 팀과 애써 모은 레이싱카가 한마디 때문에 날아가게 생겼는데 하찮은 일이라고? 저거 정말 내 친오빠 맞아?’

“넌 너무 천방지축이야. 엄마 아빠가 응석받이로 키우니까 네가 이렇게 무법자가 된 거 아니겠어? 어떻게 형수님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

“나......”

“할아버지가 미경이를 아끼고 형님이 형수님을 아끼는 건 아주 합리적인 일이죠. 하지만 가족끼리 이런 일로 감정 상할 거 뭐 있겠어요. 형님도 가족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말은 홧김에라도 하지 마세요.”

육경원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양쪽을 다독였다.

마치 자기야말로 가장 큰 그릇을 소유한 사람처럼 말이다.

이런 수단은 육청수에게 아주 잘 먹혔다. 육경원은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아 육청수의 체면을 세워주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데 육시준이 기어코 육청수의 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