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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이에 비해 셋째 부부의 표정은 아주 밝았고, 기쁨을 억지로 참으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육청수를 바라봤다.

역시나 육청수는 그녀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그는 먼저 육경원의 공로를 세어 칭찬했다.

그리고 선포했다.

“난 경원이에게 그의 할머니가 남긴 주식을 상속할 것이다!”

육씨 집안 셋째 사모님은 너무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리 경원이는 늘 성실하고 겸손하여 손해만 볼 줄 알았는데 제 생각이 틀렸어요. 우리 경원이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고마워요, 아버님. 경원이는 반드시 잘 해낼 거예요!”

“아버지가 우리 경원이를 믿어주셔서 영광입니다! 빨리 할아버지한테 인사드려.”

육경원의 아버지가 재촉했다.

“경원이가 기업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우리 모두 잘 알잖아요!”

육경민도 의기양양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니까요, 넷째 오빠가 안성맞춤이에요!”

육미경도 흥분했다.

“......”

그들은 즐거움에 젖어있었다.

하지만 정작 육경원은 침착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육청수에게 술을 따르며 예의 있게 말했다.

“할아버지, 이 손주 반드시 잘 해낼 겁니다.”

육청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성신영을 바라봤다.

“네가 데려온 이 손주며느리 아직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 이리와, 어디 자세히 좀 보자꾸나.”

그 말에 성신영은 깜짝 놀라 어쩔 바를 몰랐다.

육씨 가문처럼 대단한 집안은 절대 성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

하여 그녀는 육경원 부모님의 태도를 예상했지만 그저 육경원만이 그녀를 잘해준다면 그녀는 그거로 충분했다.

그런데 이런 권력자가 그녀에게 이렇게도 상냥하다니?

게다가 강유리에게는 아주 야박하게 대했다.

그녀는 갑자기 어질어질해지며 온몸이 붕붕 뜨는 것 같았다.

그녀는 천천히 육청수 가까이 다가갔다.

“할아버지.”

육청수는 집사에게서 작은 케이스 하나를 건네받고 말했다.

“이건 애들 할미가 자기 손주며느리에게 주라고 남긴 물건이야. 이젠 너한테 물려준다. 두 사람 행복하길 기원할게.”

성신영은 감정을 억누르며 마다했다.

“이렇게 귀한 물건을 받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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