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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강유리는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

하지만 성한일은 미처 움직임을 멈추지 못하고 절벽으로 몸을 던졌다.

그의 득의양양한 눈빛은 순간 놀라움으로 변했다.

다음 순간 목덜미가 가볍게 잡혔다.

귓가에는 여전히 그 시큰둥하고 거만한 소리였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그럼 너는? "

성한일은 안개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을 보며 침을 삼켰다.

"강유리, 안돼…… "

"네가 뭔데? 네가 날 환영하지 않는다고 서울도 날 환영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한 것도 모르면서, 또 그걸 자랑이라고. 하느님이 널 도와준다고…… 내가 보기에는 넌 그냥 지적 장애가 있는 멍청이야. 지능은 아직 태아 수준이지! 넌 머리도 없어? "

강유리의 안정적이지 못한 손은 옷깃을 잡은 채 흔들거렸다.

그녀가 싸움을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몸집이 작아서 180센티미터 넘는 성한일을 잡고 있는 건 여전히 힘들었다.

이를 느낀 성한일은 조급한 마음에 파열된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강유리…… "

손이 또 아래로 조금 떨어졌다.

그는 온몸이 굳으면서 경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누나! 이러지 마. 일단 나 먼저 놔주면 안 되겠어? 누나 힘이 약해서 손이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빨리 나 좀 당겨줘! "

"누나? 나는 너 같은 어리석은 동생 없어. 손이 미끄러지면 죽으면 되고. 염라대왕전에서 널 환영할 것 같은데…… "

"......"

성한일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좋은 말도 하고 사과도 계속했다.

그녀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위협하기 시작했다.

"강유리! 나는 성씨 가문의 유일한 남자야.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빠는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

"그래? 네가 여기서 죽는다면 누가 알 것 같아?"

강유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손을 놓으려 했다.

성한일은 완전히 당황하여 눈물이 흘리며 소리쳤다.

"아! 살려줘! 엄마, 살려줘! 이 미친년아, 난 귀신이 되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

처절한 비명과 함께 강유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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