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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육시준은 한 손으로 와인잔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네.”

유리는 이전에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은근한 힌트를 주었는데도 모두 무시당했다.

“남편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서 내가 따로 공부 좀 했지.”

“못 믿겠어.”

“그럼 내가 오늘 밤 당신 방에 가서 확인해 볼까?”

그녀는 까치발을 든 채 그의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매우 유혹적이었다.

집 안에는 아직 오 씨 아주머니와 류 집사가 있었다. 요 며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오 씨 아주머니는 이상한 시선으로 유리를 바라보았고 식탁 위 진수성찬은 더욱 사람을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

피할 수 없으니 차라리 호텔에 있는 게 맘 편했다. 그녀의 심리적 부담도 줄어들었다.

육시준은 이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손을 꽉 쥐었다. 몇 초간 침묵한 뒤 말했다. “이렇게 철이 들었다니, 기회를 한 번 더 주지.”

......

연회장은 여전히 ​​분주했다. 여한영과 하석훈은 대부분의 비즈니스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문제가 없었지만 다니엘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몰라 강유리의 소개가 필요했다.

물론 강유리만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시준을 설득하여 먼저방으로 가 그녀를 기다리게 한 다음 연회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연회장에 들어선 순간, 그녀의 눈빛이 달라졌다.

여한영은 역시 사교계의 꽃이라는 별명에 맞게 ‘자기 사람들’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벌써 다니엘을 자신의 진영에 끌어들여 그를 대신해 꿍꿍이를 품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쳐내고 있었다. 강유리가 돌아온 것을 보자, 여한영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녀를 맞이했다.

“왜 다시 오셨어요? 다니엘 씨가 본부장님은 이런 자리를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했어요. 여긴 그냥 저희에게 맡기세요!”

이 말과 함께 옆방으로 유리를 밀어 넣었다. “저분들이 방금 본부장님에 대해 물어봤어요. 오신 김에 인사하시죠!”

그 방은 <마음의 문> 주요 스태프들의 회식 자리였다. 조용하고 기품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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