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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이렇게 정교한 무기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곤 도 씨네 사람들밖에 없다.

도 씨네는 독을 잘 쓰고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겁이 나는지 그녀한테 도발을 멈추고 진지하게 물어보는 송이혁이다.

“너 그러다 병원이 만약 원인을 알아내면 어쩌려고? 진짜 그 자식이 죽어버린다면, 어떻게 할지는 생각해 봤어?”

“과잉방위가 되는 거지 뭐. 남편이 알아서 처리해 줄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밖에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육시준이 보였다.

“ 사람을 여기에 보내면, 다른 병원이 곤란해져.”

송이혁은 재빨리 육시준을 일깨워 줬지만, 그는 아주 무덤덤했다.

“알았으니까 조금 있다 보낼게.”

“….”

그래, 너희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하는 수 없이 손을 흔들고는 자각적으로 그 자리를 뜨는 것처럼 보였지만, 느릿느릿하면서 전혀 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송이혁의 시선은 움직이면서도 계속 강유리의 손목에 고정했다.

“ 시계 멋있네. 나 하나 사줘.”

너무 뻔뻔하게 육시준한테 말했다.

굳이 생각을 하지 않아도 이 손목시계는 육시준이 강유리한테 선물해 준 것이 분명했다. 육시준은 아는 사람도 많고 이용할 수 있는 자원도 많아 유명한 당 씨네 가문과 인연이 있는 것도 놀랄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시준의 대답은 의외였다.

“왜 나한테 달라고 하는데.”

“!!!”

송이혁은 육시준 앞으로 다가와 그를 한창 쳐다보다가 다시 강유리를 바라보았다.

강유리는 피식 웃었다.

“ 이 디자인은 너랑 안 어울리니까 할아버지 몸 상태가 괜찮아지신 후에 친구한테 너랑 어울리는 걸로 디자인 해달라고 부탁할게.”

“!!!”

강유리의 대답을 듣고는 빠른 걸음으로 다시 강유리 앞으로 다가가서는 반짝거리는 눈으로 뭔가를 물으려고 했으나 육시준의 날카로운 눈빛 때문에 결국 아무말도 꺼내지 못했다.

“유리 휴식해야 해.”

그를 내쫓는 육시준이였다.

송이혁은 불만스럽다는 듯이 입을 삐죽거리고는 육시준을 노려보다 곧바로 웃는 얼굴로 강유리를 바라보았다.

“강 할아버지의 컨디션에 관해서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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