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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임강준도 목소리를 깔고 그의 말에 대답했다. 하지만 임강준은 그 한테 밝히지 않은 일이 하나 있었다. 방금 셋째 도련님을 병원에 데리고 오라는 육 회장의 명령이 있었다는 걸. 그것도 콕 집어 송 의사의 개인병원으로 데리고 오라고 한 것이었다.

송 의사의 소문은 이미 서울에 널리 알려졌다. 쓰레기같은 동생을 위해서 이 정도까지의 자원을 이용한다고?

아무래도 뭔가 이상했다…

육 씨 집안에서도 꽤 지위가 있는 몇 사람이 이미 여기 앉아있으니 그저 상황을 보고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응급실 문이 열렸다.

육 씨네 셋째 부부가 급하게 다가가 먼저 물었다.

“선생님, 우리 아들 어떤가요? 괜찮은 거죠?”

송이혁은 마스크를 벗고 침착하게 말했다.

“ 왼쪽 견갑골에 금이 가고 신경조직이 괴사했습니다. 당분간 생명의 위협은 없지만, 너무 늦게 병원에 오셔서 한쪽 팔은 못 쓰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셋째 부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휘청거리다 넘어질 뻔했다. 육청수도 믿기지 않는 얼굴로 다가가 물었다.

“ 골절이라면서? 지금 왜 또 생명의 위험이 있다는 건가?”

“누가 골절이라고 하셨어요?”

송이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육청수는 고개를 돌려서 시선을 임강준한테 고정했다. 임강준은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조금 멈칫하더니 차분하게 대답했다.

“저는 단지 추측을 한 것일 뿐입니다.”

그 사람들이 딱 골절이 될 정도까지만 때렸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육청수는 지팡이를 세게 내팽개치더니 화가 난 말투로 꾸짖었다.

“ 똑바로 말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서울 한 복판에서 누가 감히 우리 육 씨네 손주를 건드려?”

손주가 다친 것에 화가 난듯 했지만, 사실은 육 씨네 체면이 걸린 문제라서 화가 난 것 같아 보였다. 육 씨네 셋째 부부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원인을 물어보았다. 뭔가 잘못된 거 아니냐고. 멀쩡하던 아들이 갑자기 왜 이런 봉변을 당한 건지…

임강준은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다가 신중하게 말을 꺼냈다.

“ 셋째 도련님은 평소에도 노시는걸 엄청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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