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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축하드립니다.”

차가운 목소리에 강유리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잠깐 고민하던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당신을 저희 쪽으로 스카우트하고 싶은데요.”

하지만 추예진은 어딘가 비웃음이 섞여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스타인 엔터 소속입니다. <심쿵해> 전체 각본을 맡을 정도로 나름 잘 나가고 있고요. 그런데 제가 왜... 삼류 각본 작업을 맡아야 하는 거죠?”

“<심쿵해>가 <베리 시즌>을 표절했다는 소문은 들으셨죠?”

“네. 원작 표절에 대해선 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리고 설령 <심쿵해> 촬영이 중단된다 해도 웹드라마 각본 작업에 참여할 생각은 없습니다.”

“...”

너무나도 단호한 말에 강유리는 힘이 쫙 풀리는 기분이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스타인 본사 건물에 도착하게 된다. 이대로 추예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강유리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쪽 팔린 김에 끝까지 가보지 뭐.’

날카로운 말에 상처받은 마음을 겨우 다스린 강유리가 추예진의 팔목을 꼭 끌어안았다.

“이모~ 그러지 말고 한 번만 더 고민해 봐. 응?”

갑작스러운 태도 전환에 당황한 추예진의 차량은 큰 S자를 그리며 흔들거리다 겨우 다시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그때 마침 신호등이 바뀌고 추예진은 다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관성에 의해 하마터면 핸들에 머리까지 박을 뻔하자 추예진의 차가운 얼굴에 드디어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강유리!”

“이제 강유리 대표가 아니라 강유리로 봐주는 거야?”

“하.”

자기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음에도 여전히 뻔뻔한 강유리의 모습에 추예진은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그녀는 어색하게 팔을 돌리며 어떻게든 강유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했지만... 강유리는 그녀의 팔을 더 꼭 끌어안았다.

“이모! 한 번만... 한 번만 고민 좀 해줘. 나 이렇게 당하곤 억울해서 못 살아.”

그녀의 말에 강유리에게 잡힌 팔이 살짝 움찔거렸다.

강유리와 추예진. 비록 모녀처럼 친한 사이였으나 강유리는 본체 성격이 차가워 그녀 앞에서 아양은커녕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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