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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조보희가 온갖 악을 쓰던 그때, 라이브 채널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에 관해 이런 저런 나쁜 이슈가 터질 때마다 그녀는 모기 같은 목소리로 위로를 건네며 라이브 방송은 잠깐 쉬는 게 어떠냐며 제안하고 했다.

이번에도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한 조보희는 수락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저쪽 말을 듣지도 않고 다짜고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알겠어! 당분간 라방 안 하면 될 거 아니야! 너까지 짜증 나게 이럴 거야!”

“...”

이에 한동안 정적이 일고 한참 뒤에야 매니저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게요, 언니... 대표님이 물으셔서요. 정말 강유리 대표님과 사이가 안 좋으신 건가요?”

저번, 조보희가 병원에서 켠 라방이 반응이 좋아 매니저는 강유리와 브이로그식으로 영상을 찍어 올리는 게 어떠냐며 제안했었지만 강유리와 안 친하다고 단칼에 거절했었다.

그래서 그쪽에 관한 얘기는 끝난 건 줄 알았는데 또 왜...

“언니?”

“사이 안 좋아! 내가 걔랑 같은 화면에 나올 일은 없으니까 대표 그 자식한테 꿈 깨라고 전해!”

조보희가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근데... 방금 전에 강유리 대표가 SNS에 언니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는데... 진짜 사이 안 좋으신 거 맞아요?”

대중의 조롱을 받는 사람의 편을 든다는 건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 막역한 사이에서도 망설여질만한데 강유리가...?

“지금 SNS 확인 좀 해보세요.”

조보희가 귀를 의심하며 휴대폰을 켜고 역시나 강유리의 포스팅을 공유한 링크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결과물이 어떠하든 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 아니란 이유로 무분별하게 비난하는 건 멈춰주세요. 그리고 제가 볼 땐 나름 귀엽던데요.”

사람들은 강유리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며 그녀의 편을 들어댔지만 조보희는 도저히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걔도 분명 날 비웃고 있을 텐데 왜? 도대체 왜...?’

하지만 의아함보다 왠지 모르는 흥분감이 그녀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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