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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도도한 얼굴에서 오는 반전 매력을 노린 거라면... 확실히 충격적이긴 하겠어. 추예진 작가와는 아마 전부터 아는 사이였을 가능성이 크고...’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강유리는 시나리오 파일을 추예진에게 보낸 뒤 다시 한 번 기사를 확인해 보았다.

DH 쪽에서는 여전히 감감무소식.

답답한 마음에 서재에서 나온 강유리는 집사 아저씨에게로 향했다.

“어제 오후 cctv 영상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아, 영상은 대표님께서 오후에 이미 확인하셨습니다. 사모님 명의로 브랜드 측에 영상도 보내셨고요.”

“네?”

그제야 오늘 오후, 성신영이 육시준 앞에서 했던 말을 애써 넘기느라 잊었던 디테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때마침 스타인 엔터에 나타났던 것, 성신영 앞에서 바로 DH에 관한 일을 말했던 것.

현장에 없었으면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건 아마...

‘임 대표 그 사람 때문이겠지.’

의아함과 함께 강유리는 1층에 있는 육시준의 서재로 향했다.

“똑똑똑.”

노트북을 덮은 육시준이 대답했다.

“들어와.”

서재로 들어간 강유리는 물컵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팔짱은 낀 채 육시준을 흘겨보았다.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어?”

남자의 눈동자가 번뜩였다.

“예를 들면?”

“임강준 씨, 정말 단순히 비서인 거 맞아? 뭐 다른 특별한 정체 같은 거 없어?”

“특별한 정체? 내 비서면 충분히 특별한 거 맞는 거 같은데.”

“하, 패션쇼 주최측에서 꼬박꼬박 임 대표님이라고 부르던데. 일개 비서가 누릴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아서.”

강유리의 질문에도 육시준의 표정은 덤덤하기만 했다.

“LK그룹 자회사가 워낙 많잖아. 임 비서가 대표로 맡고 있는 데도 꽤 되거든. 최근엔 LK 주얼리를 인수받는 중이고. 참, 그러는 넌 디자이너 Seema랑 아는 사이야?”

육시준의 해명을 들으며 큰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던 강유리는 마지막 질문에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만다.

“아니. 왜 그렇게 물어?”

강유리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Seema 스튜디오는 올해 초에 잠정적 휴업에 들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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