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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순간, 잠시나마 요행을 바랐던 안하린의 기대감이 와장창 부숴졌다.

한편, JL빌라 성신영의 집.

반복하여 CCTV 영상을 확인하는 성신영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져만 갔다.

비록 클라이언트의 얼굴에는 모자이크가 되어 있었지만 그녀가 강유리의 그림자를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설마 형부 말이 사실이었던 거야? 이 옷들... 정말 강유리가 버린 거라고? 하, 그리고... 저긴 우리 빌라 펜트하우스잖아. 저긴 LK그룹 대표 소유 아니었어? 강유리가 왜 저기 있는 건데! 설마... 남편이 LK그룹 쪽 사람인 건가?’

성신영이 고개를 거세게 저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강유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아는데 LK그룹 오너가에서 강유리를 며느리로 들일 리가 없잖아!”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에 그녀는 바로 임천강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하지만 무심만 연결음만 울릴 뿐, 받는 이는 없었다.

한편, 스타인 엔터도 비상상황에 접어들었다.

<심쿵해> 표절논란을 겨우 누른 게 며칠 전인데 이번엔 유명 작가 추예진이 직접 <심쿵해>가 <베리 시즌>을 표절했으며 본인은 <베리 시즌> 각색에 참여할 것이라고 SNS에 발표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전에도 표절논란 있지 않았나?”

“유강엔터... 듣보잡이네. 그래서 당했나 보다.”

“역시 갓예진님! 작가로서 자본에 굴복하지 않고 원작을 존중하는 모습, 멋지십니다!”

“듣보잡이라니. 유강엔터는 강유리가 운영하는 회사잖아.”

“강유리도 불쌍하다. 자기가 업어키운 남자한테 배신당한 거잖아.”

“누가 누굴 업어키워. 임천강은 강유리한테 딱히 마음도 없는 모양이더구만.”

“애초에 <심쿵해>도 임천강, 강유리 두 사람이 서로 자기가 제작하겠네 난리를 피우지 않았나? 뭐, 인과응보 이런 건가?”

댓글을 확인하던 임천강의 얼굴이 빠각 일그러졌다.

‘강유리... 처음부터...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어. 괜히 심쿵해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척 날 속여서 더 큰 자본을 들이게 만들고...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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