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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하지만 아주머니가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으니...

그녀가 모시는 사모님은 결코 순진하고 친절하지만은 않다는 것이었다.

“괜찮아요. 그 동안 제가 했던 짓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죠 뭐.”

“보상이요?”

“네.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어렸을 때 쟤를 좀 괴롭혔던 것 같아요, 제가.”

‘아, 그런 거였나?’

그리고 그녀도 모르는 사이 옷방에 생긴 엘리베이터 버튼에 대한 생각을 미처 할 새도 없이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하석훈에게서 걸려온 전화.

역시 라이벌 브랜드답게 데이오 쪽에서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다.

전화를 끊고 보니 그녀가 데이오 쪽에 보냈던 CCTV 영상이 어느새 SNS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었다.

“정말 DH 직원이라고? 표정 왜 저러냐?”

“조작 아니야?”

“데이오 측에서 유출한 건데 조작은 아닐 듯. 조작이면 바로 소송감이잖아.”

“그런데 어느 재벌집 사모님이지? 도대체 한 번에 옷을 몇 벌 사는 거야...”

한편 LK그룹.

역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육시준이 차가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LK 소유 모든 백화점에 오늘 부로 DH 브랜드는 전부 철수시키라고 해.”

“김 회장님과 친분도 있으신데 이렇게 바로 결정을 내리시는 건 좀 이르지 않을까요?”

임강준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 알량한 친분마저 없었으면 진작 이렇게 했을 거야.”

“알겠습니다.”

한편, LK그룹의 공식 성명은 어떻게든 발버둥치려던 DH에게 청천벽력이나 마찬가지였다.

DH본부 회의실.

김 회장의 손자, 김찬욱 대표가 기획안을 던져버렸다.

“영상, 어제 우리 측에 먼저 보냈다면서. 하루 종일 연구한 솔루션이 겨우 이겁니까?”

“저희도 그쪽에서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LK 쪽에서 뭐가 모자라서 VIP 카드 한 장에 넘어갑니까? 다들 정신 안 차려요!”

김찬욱의 불호령에 다들 고개를 푹 숙였다.

‘LK그룹 쪽 사람인 줄 알았으면 그렇게 안 했죠...’

두 눈을 질끈 감은 김찬욱이 물었다.

“사고 친 직원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안하린 씨는 대표님 사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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