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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신하균이 더욱 진지해져서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조 씨의 변호인단은 확실히 빨리 왔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화해를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드시 릴리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하였다.

경찰은 이들이 여자 하나를 괴롭히는 것을 보다 못해 말했다.

“이 일은 쌍방 구타 사건입니다. 누가 먼저 손을 댔든, 두 남자가 어린 소녀를 때린 것은 사실입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배상을 요구하려면 사법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여기서 떠들지 마세요!”

“허, 모르는 사람은 당신이 이 계집이랑 무슨 관계라도 되는 줄 알겠네! 이렇게 감싸면 매달 당신과 몇 밤을 자주는 거지?”

조성운은 지금 울화가 치밀어 누구든지 시비를 건다.

그 경찰은 멍해지고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겁니까? 여기가 어딘지 아십니까?”

조성운은 넥타이를 만지고 오만하고 날카로운 눈매로 그를 훑어보며 말했다.

“그럼 내가 누군지는 아나? 누가 당신에게 내 앞에서 폭행범을 편을 들 용기를 줬지?”

숨이 막힐 정도로 분위기가 싸늘했다.

사심이 없다기에 그는 이 여자애가 신 팀장과 관계가 깊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도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편파라고 하면 과하다. 그는 릴리가 침묵하고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참지 못하고 몇 마디 바른말을 했을 뿐이다.

‘절차를 밟고 싶으면 절차를 밟고 고소하면 되지 여기서 겁을 줘서 뭐 해?’

경찰관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조성운의 배후를 생각하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 사장님 위세가 대단하십니다. 심씨 가문에서는 당신이 이렇게 세력을 믿고 남을 괴롭히고 공연히 경찰을 모욕하는 것을 아십니까?”

문밖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다가 갑자기 차가운 검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져 조성운은 몸이 조금 떨렸다.

조 가와 심 가는 사촌이여서 원래도 서로 도우며 지냈다.

심수정과 고정남의 혼사로 몇 년 동안 고성그룹과의 협력도 적지 않았다.

지금 심수정과 고정남이 이혼해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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